"남들 쉬어도 나와야죠"..명절도 없는 방역 최일선

서윤덕 2021. 9.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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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앵커]

추석 연휴에도 하루에 30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담검사는 천 건 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추석인 오늘도 쉬지 못하고 방역 현장을 지키는 이들을, 서윤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하루 7, 8백 명이 찾는 전주 덕진선별진료소입니다.

유찬영 씨는 이곳에서 열한 달째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안내하고.

["검사 끝난 분들은 바로 귀가 부탁드립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쉴 새 없이 검체를 채취합니다.

틈틈이 행정업무도 합니다.

남들이 쉬는 추석 명절에도 해야 할 일입니다.

[유찬영/전주 덕진선별진료소 주무관 : "빨간 날에 출근할 때는 진짜 조용하거든요. 도로가. ‘남들은 쉬는데 나는 일하고 있구나’ 할 때 느껴지는 그런 어떤 묘한 슬픔이 조금 있습니다."]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를 분석하는 박혜진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에도 검체를 맡길 수 있어 지난해부터 돌아가며 365일 24시간 비상근무를 서고 있는데, 명절도 예외는 아닙니다.

[박혜진/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계획한 그런 일상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뒤로하고 비상근무 현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어려움. 고양이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그래도 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방역 현장으로 나오는 건, 보람 때문입니다.

[박혜진/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기쁘게 일할 수 있다고 한다면 조금 거짓말이겠지만 전북 도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는 보람이 굉장히 크고…."]

전북지역에서는 의료진과 공무원 등 천여 명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유찬영/전주 덕진선별진료소 주무관 : "한가위 맞아서 어디를 가시더라도 개인 방역에 신경 써주시면 정말 저희 입장에서도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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