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쉬어도 나와야죠"..명절도 없는 방역 최일선
[KBS 전주][앵커]
추석 연휴에도 하루에 30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담검사는 천 건 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추석인 오늘도 쉬지 못하고 방역 현장을 지키는 이들을, 서윤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하루 7, 8백 명이 찾는 전주 덕진선별진료소입니다.
유찬영 씨는 이곳에서 열한 달째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안내하고.
["검사 끝난 분들은 바로 귀가 부탁드립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쉴 새 없이 검체를 채취합니다.
틈틈이 행정업무도 합니다.
남들이 쉬는 추석 명절에도 해야 할 일입니다.
[유찬영/전주 덕진선별진료소 주무관 : "빨간 날에 출근할 때는 진짜 조용하거든요. 도로가. ‘남들은 쉬는데 나는 일하고 있구나’ 할 때 느껴지는 그런 어떤 묘한 슬픔이 조금 있습니다."]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를 분석하는 박혜진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에도 검체를 맡길 수 있어 지난해부터 돌아가며 365일 24시간 비상근무를 서고 있는데, 명절도 예외는 아닙니다.
[박혜진/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계획한 그런 일상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뒤로하고 비상근무 현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어려움. 고양이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그래도 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방역 현장으로 나오는 건, 보람 때문입니다.
[박혜진/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기쁘게 일할 수 있다고 한다면 조금 거짓말이겠지만 전북 도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는 보람이 굉장히 크고…."]
전북지역에서는 의료진과 공무원 등 천여 명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유찬영/전주 덕진선별진료소 주무관 : "한가위 맞아서 어디를 가시더라도 개인 방역에 신경 써주시면 정말 저희 입장에서도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BTS “청년, 잃어버린 세대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
- 사이판·괌·하와이, 추석 땐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올해만 벌써 9차례 가동중단”…車 반도체 부족 언제까지?
- 이름도 생소한 ‘민물 해파리’ 대량 발견…“생태계 교란 우려”
- [KBS 여론조사]① 이재명 27.8%·윤석열18.8%·홍준표 14.8·이낙연 12.0%
- [크랩] 세계 최고(最古) 볍씨 발견…한반도가 쌀의 기원?
- 송아지도 오줌 가릴 수 있다!…‘지구 온난화 늦출’ 가축 화장실 훈련?
- [특파원 리포트] 미국 제재에 ‘휘청’ 1년…中 화웨이는 어디로?
- “나는 치매 환자지만, 꿈이 있습니다”
- [특파원 리포트] 미군의 ‘오염수’에 대처하는 일본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