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해외 여행' 갈 줄 알았는데..막힌 '트래블버블'
[앵커]
이번 추석 연휴에는 해외 여행 갈 수 있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백신을 맞으면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간 협약 이른바 '트레블 버블'이 방역 상황이 나빠지면서 더 미뤄지게 됐습니다.
먼저 은준수 기잡니다.
[리포트]
["여행을 해외로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
결혼 1주년을 앞둔 신혼 부부.
추석 연휴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다 마음을 바꿨습니다.
[전영환·김혜완/신혼부부 : "아직은 코로나(감염자)가 많으니까. 델타 변이 이런 게 많으니까. 저희가 가서도 제대로 못 즐길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기대를 모았던 격리면제 여행 권역, 트래블버블도 발목이 잡혔습니다.
첫 협정을 체결한 사이판은 다시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닷새 동안 자가 격리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자 7월 이후 국내에서 사이판으로 간 여행객은 760여 명에 그쳤습니다.
항공기 한 편에 평균 21명 정도 탄 셈입니다.
최근 사이판 정부의 여행 경비 지원 발표로 반짝 수요가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허희영/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사이판) 여행객 단위가 아무래도 가족 단위, 어린이들 같은 경우 미 접종된 상태이다 보니까 아직은 그렇게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한 후보였던 싱가포르와 태국, 타이완과의 협약 역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미뤄졌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음성변조 : "예측이 좀 안 되지 않습니까.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신중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논의가 조금 길어지는 것 같아요."]
여행 대상 국가의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방역 상황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해 해외 여행길이 다시 열리더라도, 개인 여행보다는 목적지와 동선을 통제받는 단체 여행 형태가 당분간 유력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한종헌
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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