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받은 새제품".. 중고장터에 쏟아진 추석 선물세트
선물 세트 매물들이 중고거래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됐던 각종 선물 세트들이 이제는 중고거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미개봉 추석선물세트 거래 희망자가 급증했다. 서울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선물’을 검색했을 때 20~21일 이틀 간 올라온 매물만 100여 건에 이른다.
종류는 햄, 홍삼, 소금, 참치, 샴푸 등 다양하다. 가격대는 1만 원대~3만 원대가 주를 이룬다. 10만 원대의 고가품도 있지만, 대부분 상품이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올라오기 때문에 거래 또한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다. 판매자들은 “방금 선물 받아서 유통기한 넉넉한 새제품”, “인터넷서 2만8900원이지만 2만원에 팝니다”, “보자기도 있는 미개봉 제품” 등의 설명을 달았다.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이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비슷한 선물세트가 여러 개 들어왔다거나 선물로 받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이들이 많았다. 열이 많아 인삼·홍삼류가 몸에 받지 않는다거나 1인 가구인데 너무 많은 양의 고기를 선물받아 판매한다는 글도 있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당근마켓 검색어 순위에서 ‘스팸’이 전체 3위를 기록하는 등 선물 세트 중고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많은 서울 관악구와 송파구 등 지역에서 더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필요 이상으로 선물을 받은 판매자와,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구매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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