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쳤어도 마음만은 풍성..한가위 풍경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속에 맞는 두번 째 추석입니다.
길어진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 정겨운 가족, 친지들과 달래셨는지요?
오늘(21일) 9시 뉴스는 하늘에서 본 한가위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비해 온 과일과 음식을 정성스레 차려놓고, 가족들이 한 줄로 서서 조상님께 절을 올립니다.
수도권에선 성묘객이 최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저마다 마스크를 챙겨 쓰면서 방역 수칙을 지켰습니다.
비가 그치고 가을 해가 논밭에 내린 추석날.
차에 짐을 한가득 싣고... 이제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
짧은 포옹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아들이 건네는 용돈에 어머니는 손사래를 칩니다.
도로 곳곳은 낮부터 하루종일 붐볐습니다.
휴게소도 잠시 쉬어가려는 귀경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휴게소 안에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돼있지만, 먼 귀경길 피로를 달래보려는 간식이 한 봉투씩 들렸습니다.
시원한 가을 바람 속에 곳곳에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아직 끝나지 않은 연휴를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 발길이 뜸해진 곳이 많다지만, 가족 단위로 떨어져서 쉴 수 있는 캠핑장에는 이번 연휴에도 빼곡하게 텐트가 펼쳐졌습니다.
민속마을에선 떡 찧기가 한창이고, 구경 나온 사람들도 부채춤에 신이 납니다.
마당에 나와 따스한 가을볕을 만끽하는 가족들.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모처럼 연휴의 느긋함 속에 점심을 함께합니다.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쳤던 올 추석.
힘든 일상을 따뜻한 정으로 녹이며 마음만은 풍성해진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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