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바코 연속골' 울산 다시 선두 탈환..전북과 승점 1점차

황민국 기자 2021. 9. 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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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라이벌전인 ‘동해안더비’ 승리에 힘입어 단 2시간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울산은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1 K리그1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과 바코의 연속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8점을 쌓은 울산은 2위 전북 현대를 승점 1점 차이로 따돌리며 1위로 복귀했다.

울산은 전력차를 떠나 언제나 까다로운 상대였던 포항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1무로 앞서가게 됐다.

이날 울산은 상대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승점 3점을 떠냈다. 포항 주전 골키퍼 강현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데뷔전에 나선 3년차 골키퍼 조성훈의 부족한 경험이 공략 포인트였다.

선제골 장면부터 경험차가 역력히 드러났다. 오세훈이 전반 38분 코너킥 찬스에서 팀 동료 이동경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조성훈의 손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오세훈의 슈팅 타이밍이 과감하고 적극적이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양 팀 벤치의 희비가 엇갈리기에 충분했다.

후반 들어서도 울산의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6분 발 빠른 이동준이 후방에서 연결된 롱 패스를 잡는 과정에서 조성훈과 부딪쳐 넘어졌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돼 바코가 구석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다만 울산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30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원두재가 포항 강상우에게 공을 뺏어내는 과정에서 백태클을 시도한 것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퇴장 판정을 받게 됐다. 상대보다 선수 1명이 부족한 울산은 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포항 수비수 그랜트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그랜트가 포항 선수로 기록한 첫 골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남은 시간 철저한 수비로 나서면서 1골차를 사수했고, 승리를 확정지으며 선두로 도약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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