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붕 떠올라 지붕 위 착지.. 파출소장 탄 車, 무슨 일?

정채빈 기자 2021. 9.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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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각) 오전 7시쯤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 14번 도로를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져 튕겨나가 버스 정류장 위에 내려앉은 승용차./AgustinGranatto 트위터

아르헨티나에서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차로를 이탈해 버스 정거장 지붕에 안착한 미스터리한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엘리토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 14번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도로 148km 지점에서 미끄러져 튕겨나갔다. 이후 차량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버스 정거장 지붕 위로 떨어졌다.

앞뒤가 파손된 차량이 안정감 있게 버스 정류장 위에 올라가 있다./AgustinGranatto 트위터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승용차의 네 바퀴가 정확하게 버스 정거장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 해당 차량의 앞뒤는 파손돼 있는 모습이다.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A씨는 다름 아닌 해당 지역 인근 파출소장이다. 이 사고로 그는 머리, 손목 등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의식은 또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던 길이었다”며 “무언가와 충돌한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쿵 소리가 나며 무언가와 부딪힌 후 차량이 붕 떠올랐고, 멈추고 보니 높은 곳에 걸쳐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차량을 견인하는 모습./CharlieGonza07 트위터

현지 경찰은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튕겨져 나가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현장을 조사한 한 경찰은 “(A씨와) 평소 친분이 있는데 그는 인격이 매우 훌륭한 분”이라며 “피해자도 없고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지만 그의 말만 듣고는 도무지 사고 경위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교통사고 전문가들 또한 빗길에서 미끄러졌다고 해도 차량이 공중으로 떠오른 건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섣부른 추측은 안 된다”며 “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의 당시 속도 등 세부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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