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양구군 7000만원 지원금 논란에 "원래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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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39)씨의 작품 제작·설치에 강원 양구군 예산 70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양구군청(군수 조인묵·더불어민주당)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준용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이 배정됐다.
지난해부터 준용씨의 작품 및 전시 지원을 위해 투입된 국가 예산은 약 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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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39)씨의 작품 제작·설치에 강원 양구군 예산 70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준용씨는 21일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양구군청(군수 조인묵·더불어민주당)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준용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이 배정됐다. 재료비(3593만원), 인건비(2723만원), 직접노무비(484만원), 직접경비(288만원) 등을 합친 액수다.
준용씨가 제작한 미디어아트 작품은 ‘숨은 그림 찾기’다. 손전등 형태의 장비로 캄캄한 화면을 비추면 영상화된 박수근의 그림이 움직이도록 한 콘텐츠다. 당시 ‘박수근 미술체험마을 어린이미술관 실내 전시물 제작설치’ 사업비는 총 10억5000여만원이었고, 사단법인 장애인생산품판매지원협회 ‘아름다운사람들’ 측이 양구군으로부터 전달받아 집행했다.
곽상도 의원실 관계자는 “재정자립도 8.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양구군이 사업비 10억여원의 미술관 건립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목적에도 맞지 않는 장애인생산품 관련 단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45%였다.
준용씨는 이 전시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서울문화재단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을 신청했고, 1400만원 수령자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준용씨의 작품 및 전시 지원을 위해 투입된 국가 예산은 약 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왜 제게 공공예산을 주느냐?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아들 작품을 왜 세금으로 사느냐?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썼다.
준용씨는 “그런데 기관에선 이런 것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 행정용어에 불과하다”며 “정치인들이 이 단어를 보고 신이 났다”고 했다. 그는 “마치 제가 코로나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준용씨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고 두둔했다”며 “세계적 예술인이 맞는다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을 받는가”라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돈을 받지 않고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어야 세계적이지는 않더라도 국내에서 호평받는 작가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용씨에 대한 이런 지원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이뤄지고 있으니 수상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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