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아들 준용씨 "공공기관인 미술관, 모든 작품 세금으로 산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39)씨가 자신의 작품에 7000여만 원의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들어갔다는 보도와 관련해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준용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왜 제게 공공예산을 주느냐?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왜 대통령 아들 작품을 세금으로 사느냐?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자신을 향한 의혹을 설명했다.
준용씨는 “그런데 기관에선 이런 것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며 “박수근 미술관이 작품을 살 수 있게 양구군청이 지원한다는 식”이기에 ‘지원’은 행정 용어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인들이 이 단어를 보고 신이 났다”며 “국민이 그런 사실을 모르니까, 마치 제가 코로나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조장하는 것이다.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양구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준용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을 배정받았다. 당시 양구군청이 공고한 ‘박수근 미술 체험 어린이 미술관 실내 전시물 제작 설치 사업’에 사단법인 ‘장애인생산품 판매지원협회 아름다운 사람들’이 10억5000만원 상당의 수의 계약을 맺었고, 이 사단법인을 통해 준용씨에게 해당 금액이 집행됐다. 곽상도 의원실 관계자는 “재정자립도 8.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양구군이 사업비 10억여 원의 미술관 건립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목적에도 맞지 않는 장애인생산품 관련 단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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