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화천대유 사건 어디까지 들여다 볼까

이지사측 고발 접수, 중앙지검 배당부서 촉각

검찰이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팀 배당을 앞두고 있다. 박범계 법무장관의 고교 후배인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사건을 어디에 배당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 측이 지난 19일 국민의 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수사팀을 배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자체는 허위사실 유포지만 수사과정에서 허위여부를 가려야 하는 만큼 검찰의 수사는 화천대유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한 규명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을 누가 맡을지 검찰 내부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이 친정부 성향이라는 점에서 속전속결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화천 대유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조사하고 있어 진상파악이 끝나야 허위사실 유포도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이 자체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설 수도 있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 사실상 고발인이 이 지사이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한다고 해도 화천대유에 대한 특혜 제공 같은 핵심 사실관계 확인은 미뤄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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