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뛰고 대출은 어렵고..젊을수록 '갭투자'

정다은 기자 2021. 9.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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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었는데, 실제 지난해와 올해 서울에 집을 산 사람들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해보면 특히 젊은 층에서 임대보증금으로 집값을 충당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대는 증여나 상속받은 돈을 보태 갭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솟는 집값과 전셋값이 젊은 층의 추격 매수와 갭투자로 이어지는 건데, 활발한 공급으로 매수 심리가 안정되기 전에는 이런 현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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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었는데, 실제 지난해와 올해 서울에 집을 산 사람들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해보면 특히 젊은 층에서 임대보증금으로 집값을 충당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이 아파트 84㎡형 매매가는 지난 7월 7억 3천500만 원.

지난달 전세 가격은 5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전세를 끼면 1억 6천만 원만 보태도 살 수 있는 겁니다.

[공인중개사 : 물건이 없다보니, 전셋값이 부르는 게 값이 돼버렸죠.]

대출까지 까다로워지면서 20·30대 젊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갭투자를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인중개사 : 월세받으며 있다가 나중에 늙어서 갈 데 없으면 들어와서 살겠다, (젊은 사람들이) 뭔가를 사야한다고 조바심을 내더라고요.]

지난해와 올해 서울 주택 매수자들이 낸 자금조달계획서 19만 3천여 건을 분석했더니, 평균 매입가는 약 8억 원이었습니다.

자금 출처는 기존 부동산 처분대금이 56.5조 원, 즉 36%로 가장 많았고, 임대보증금 승계가 34조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전체 매입 자금에서 임대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는데요, 30대는 주택 매수 자금의 26%를, 20대는 43%, 10대는 65%를 임대보증금으로 마련했습니다.

특히 10대는 증여나 상속받은 돈을 보태 갭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준호/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 (청약에서) 추첨을 통한 방법이 아니면 공급받기 어려운 분들이 갭투자에 많이 나섰던 게 아닌가… 향후 5년 이내 주택공급계획 흐름까지 보시면 갭투자를 하지 않으셔도.]

치솟는 집값과 전셋값이 젊은 층의 추격 매수와 갭투자로 이어지는 건데, 활발한 공급으로 매수 심리가 안정되기 전에는 이런 현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CG : 이아름)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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