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의 SLBM은 걸음마 단계 수준.. 위협 안 돼"

김범수 2021. 9.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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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북한이 국군의 SLBM에 대해 "전략전술적 가치가 있는 무기, 위협적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고 견제했다.

21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에 남조선(남한)이 공개하고 크게 광고한 미사일은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볼 때 초보적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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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하 北국방과학원장 "제 모양새 갖추지 못한 부실한 무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이용한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가 지난 15일 실시됐다. 국방부 제공
남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북한이 국군의 SLBM에 대해 “전략전술적 가치가 있는 무기, 위협적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고 견제했다.

21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에 남조선(남한)이 공개하고 크게 광고한 미사일은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볼 때 초보적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북한에서 미사일 등 신형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지난 11~12일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도 이곳에서 주관했다.

장 원장은 우리 군이 이달 15일 실우리 군이 쏜 SLBM 미사일은 “SLBM이 아니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국군의 SLBM은 “전형적인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의 구조·형태를 갖췄다”면서 “의도적인 (미사일 발사) 사진 가공 처리가 없었다면 분명 사진 속 미사일은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이 의문의 미사일은 남조선군이 이미 보유한 단거리 지상대지상 탄도미사일 ‘현무’ 계열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실제 ‘현무Ⅳ-4’로 알려진 우리 군의 SLBM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B’를 잠대지미사일로 개량해 개발한 것이기도 하다.

이밖에 그는 국군의 이번 SLBM 시험발사 영상을 근거로 “출수 후 미사일의 발동기(엔진)가 점화될 때까지 자세가 기울어지지 않았고 물기둥과 물 부착량이 작은 걸 보면 발사 심도가 매우 낮은 데서 발사”했으며 “(잠수함의) 작전 기동 중 발사가 아니라 정지 상태 또는 미속(아주 느린 속도) 기동시에 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무Ⅳ-4’의 비행거리나 탄두중량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돼 있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무Ⅱ-B’의 비행거리가 500㎞, 탄두중량이 1톤가량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현무Ⅳ-4’도 그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5월 SLBM인 ‘북극성-1형’을 처음 시험 발사했고, 2019년 10월엔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다. 이후 북한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열병식에서 신형 SLBM으로 추정되는 ‘북극성-4ㅅ’과 ‘5ㅅ’을 각각 공개했으나 이들 미사일의 시험발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기 SLBM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 우리가 먼저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비춰지자 북한이 이를 평가절하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방문 시점을 겨냥해 SLBM을 포함한 자신들의 무기개발을 정당화하는 의도도 내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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