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일 지킨' 타율 1위 내준 강백호 "타격왕 욕심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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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1위 주인이 마침내 바뀌었다.
강백호는 지난 4월 30일(0.407) 타격 선두로 나선 이후 144일 동안 한 번도 자리에서 한 번도 내려온 적이 없다.
이로써 강백호는 3할6푼4리(398타수 145안타), 이정후는 3할6푼5리(351타수 128안타)를 기록, 이정후가 1리 차이로 타격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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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타격 1위 주인이 마침내 바뀌었다.
KT 위즈 강백호가 타율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마침내 타격 순위표 맨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는 지난 4월 30일(0.407) 타격 선두로 나선 이후 144일 동안 한 번도 자리에서 한 번도 내려온 적이 없다. 그러나 9월 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에게 자리를 내준 것이다.
21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강백호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같은 날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백호는 3할6푼4리(398타수 145안타), 이정후는 3할6푼5리(351타수 128안타)를 기록, 이정후가 1리 차이로 타격 선두로 올라섰다. 반올림 원칙으로 1리 차이가 난 것이지, 소수 4번째 자리 이하까지 따지면 3모5사(0.00035) 차이에 불과하다.
전날까지는 강백호가 3할6푼4리, 이정후가 3할6푼3리였다. 강백호가 7모6사를 앞섰다.
최근 두 선수의 타격감을 그대로 반영한 순위 바뀜이라고 할 수 있다. 강백호는 9월 16경기에서 2할7푼9리(61타수 17안타), 이정후는 11경기에서 4할8푼8리(41타수 20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강백호의 시선은 안타 자체보다도 팀 승리를 향해 맞춰져 있다. 이날 3타점을 보태며 90타점을 마크한 강백호는 이 부문 선두 NC 양의지에 한 개차로 따라붙었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와 공동 2위.
강백호는 이날 KIA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최근에 계속 못쳐서 오늘은 뒷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오늘 멀티 출루가 나왔지만 아직 그동안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가야 할 길이 더 멀다고 생각한다"면서 타격왕 경쟁에 대해 "선수라면 당연히 타격왕 욕심은 있는데 지금 나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꼭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개인 목표는 지금보다 더 성장한 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1484명의 팬들이 광주구장을 찾은데 대해 "지난 주에 이어 관중 입장이 허용된 구장에서 계속 경기를 하는데 정말 게임하는 내내 행복했다. 팬분들의 응원 소리와 함성이 너무 그리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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