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北 4년간 핵실험 안 했으니, 개성공단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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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남북 관계에 비해 현실성 없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에 채찍 대신 당근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북한이) 거의 4년 동안 추가적인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은 안 하고 있습니다. 평가할 만한 일이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신뢰가 쌓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들려면 인도적 지원과 여행 재개를 시작으로 계기를 만들고 개성공단으로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개성공단 복원의 문제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개성공단이 재개되지 않으면 북한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는 더욱 더 심화될 것이고."
하지만, 송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남북, 북미 관계로 봤을 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후 한 마디 사과조차 없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6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다."
최근에는 열차발사 탄도미사일을 실험하고, 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영변 핵시설 내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핑계로 남북 통신선을 다시 끊은 상태로, 송 대표의 이번 발언에 어떻게 반응할지 두고볼 일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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