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는 못하지만"..'반지의 제왕' 벌써 20년 됐다..주 촬영지 뉴질랜드 현재 모습
'반지의 제왕' 개봉 20주년 맞아 '관심 집중'
인터내셔널 호빗 데이, 코로나로 10월 순연 개최
뉴질랜드 전역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영화 여행
밀레니엄 세대라면 ‘반지의 제왕’이란 영화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1번 본 사람은 없지 않을까. 2001년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를 시작으로, 2002년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2003년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까지 개봉할 때마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니 말이다. 2007년 ‘트랜스포머’가 등장하기 전까지 역대 최다 관객수 외국영화의 자리를 굳건히 한 것 또한 이를 뒷받침 한다.
이렇다 보니 아예 이 두 영화 시리즈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일까지 탄생했다. 이름하야 ‘인터내셔널 호빗 데이’이다. 영화의 주 배경지인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작품 속 주인공이자 호빗족인 빌보와 프로도의 생일인 9월 22일을 기념해 영화의 무대이자 고향인 호비튼 무비 세트에서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는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라 축제 날짜가 10월 22일로 한 달간 연기됐다. 비단 호비튼 무비 세트에서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을 통틀어 무려 150개가 넘는 지역에서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촬영했다고 하니 그 방대한 규모는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여행플러스는 뉴질랜드 관광청과 함께 뉴질랜드 현지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이벤트 내용을 소개한다. ‘호빗’ 및 ‘반지의 제왕’의 열혈 팬이라도 미처 알지 못했을,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까지 두루 전한다.
인터내셔널 호빗 데이의 주 무대는 ‘반지의 제왕’ ‘호빗’의 촬영지였던 뉴질랜드 북섬의 와이카토 지역 일대이다. 영화의 감독이자 뉴질랜드가 고향이기도 한 피터 잭슨 감독은 “뉴질랜드는 내가 상상한 그대로의 소설 원작 속 중간계이다. 방문객들 역시 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나 영화 팬이라면 뉴질랜드에서 반드시 들르는 명소는 실제 영화 촬영 세트가 영구적으로 남아 있는 ‘호비튼 무비 세트(Hobbiton™ Movie Set)’이다. 과거 소박한 가족 농장이었던 이 지역 일대는 1998년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 촬영지를 찾던 중 운명처럼 발견한, 보석 같은 장소다. 마치 톨킨의 소설 속에서 묘사된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고목과 영화 속 호빗의 거주지인 ‘호빗 홀’이 목가적인 풍경으로 재탄생했다.
해밀턴-와이카토 지역의 중앙에서 ‘반지의 제왕’과 ‘호빗’에 등장하는 호빗 마을, 샤이어를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둘러볼 수 있는 도보 여행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호빗의 취향을 따라 하고 싶다면 공식 호빗 맥주 양조장 체험 역시 흥미로운 여정이 될 듯하다. 호비튼 무비 세트의 명물인 그린 드래곤 인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생산하는 ‘굿 조지 맥주 양조장(Good George Brewery)’을 투어로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에일 맥주, 사과주, 생강 맥주 등 다양한 주류가 생산되는 모습을 견학하고, 이를 실제로 맛볼 수도 있다.
이 지역 일대는 아이러니하게도 뉴질랜드에서 가장 걷기 좋은 코스로도 손꼽힌다. 또한 작품 속에서 ‘운명의 산’으로 등장하는 나우루호에 산 역시 영화 팬은 물론, 자연 그대로의 뉴질랜드 풍경을 사랑하는 이라면 혹할 여행지다.
다수의 드라마는 물론 영화 촬영지로 명성이 자자해 ‘웰리우드’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남섬의 웰링턴 역시 흥미로운 여행지다. ‘호빗’ 영화 속에 등장한 호비튼 숲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빅토리아 산 역시 웰링턴에 자리잡고 있다.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주인공인 호빗족 프로도가 검상으로부터 회복됐던 공간인 리벤델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카이토케 공원을 비롯해 하코트 공원, 헛 강 등 눈썰미 좋은 영화의 팬이라면 반가울 법한 배경이 다수 등장한다.
이와 연계된 시설 관람 및 투어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 피터 잭슨 감독이 직접 설립에 관여한 웨타 워크숍은 다양한 영화 특수 효과를 실제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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