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위기' 바르사, 쿠만 경질한다..차기 후보는 사비·마르티네스

강동훈 2021. 9.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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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로날드 쿠만(58·네덜란드) 감독을 조만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쿠만 감독은 선수 시절 1989년부터 6년간 바르셀로나에서 뛴 후 지난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으면서 25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왔다.

이에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경질 가능성이 제기됐고,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감독 생활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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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로날드 쿠만(58·네덜란드) 감독을 조만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쿠만 감독은 선수 시절 1989년부터 6년간 바르셀로나에서 뛴 후 지난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으면서 25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왔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선수 기용 및 전술에서 의문부호가 붙었다. 중요한 경기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비판도 잇따랐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위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경질 가능성이 제기됐고,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감독 생활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을 한 시즌 더 믿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쿠만 감독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대표적으로 멤피스 데파이(27), 루크 더용(31)이 있었고, 세르히오 아구에로(33)와 에릭 가르시아(20)도 데려왔다. 물론 20년간 최고의 활약 속에 구단의 상징이 된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와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쿠만 감독의 리빌딩을 기대했다.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바르셀로나는 개막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삐걱거렸고 3라운드 헤타페전에선 힘겹게 이겼다. 그러더니 결국 문제가 터졌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무너졌다. 이날 암담한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유효슈팅 한 차례도 때리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충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바르셀로나 팬들은 경기 후 쿠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에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에게 다가오는 3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경질하겠다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쿠만 감독은 3경기 중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라나다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가까스로 터진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반전을 마련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을 경질하기로 정했다.

본 매체(골닷컴) '스페인 에디션'은 2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 경질을 이미 결정했다. 현재 경질 발표를 하기 위해 이상적인 날짜를 고려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10월 중순 전까지 상황을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가 쿠만 감독을 해임한 후 데려올 감독 후보로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8·스페인)와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다. 다만 두 감은 각각 벨기에 대표팀과 알 사드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에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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