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결승골 터졌다' 전북, 광주에 2-1 승리..리그선두 탈환 [오!쎈 광주]

[OSEN=광주, 서정환 기자] 송민규(22, 전북)의 결승골이 터진 전북현대가 K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2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에서 후반 45분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를 2-1로 이겼다. 전북(16승9무5패, 승점 57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승점 55점)에 앞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일류첸코 원톱에 송민규, 이지훈, 한교원의 2선이었다. 백승호와 김보경이 공수를 맡고 김진수, 김민혁, 구자룡, 이용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송범근이었다. 

광주는 4-1-4-1로 맞섰다. 김주공 원톱에 헤이스, 이희균, 이찬동, 엄원상의 미드필드였다. 김원식이 공수를 조율하고 이으뜸, 이한도, 알렉스, 이지훈의 포백이었다. 수문장은 윤평국이 장갑을 꼈다.

두 팀 모두 스피드가 좋아 공수전환이 굉장히 빨랐다. 한 번의 롱패스가 곧바로 실점할 수 있는 위험한 장면으로 연결됐다. 

전북은 전반 15분 공을 길게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쪽으로 향해 자책골이 될 뻔했다. 송범근 골키퍼가 머리로 걷어냈다. 엄원상이 공을 가로챘고, 전북의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이용과 몸싸움 끝에 넘어졌다.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왼쪽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튀어나왔다. 광주가 절호의 선취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김주공의 왼발슈팅도 아쉽게 골대를 빗겨나갔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전북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25분 이지훈을 빼고 문선민을 조기에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전반 42분 일류첸코가 좋은 위치에서 공을 잡았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두 팀은 전반전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교원을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해 일류첸코와 투톱을 가동했다. 효과는 금새 나왔다. 후반 6분 구스타보가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떨군 뒤 일류첸코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1-0 기선을 잡았다. 

주심은 전북이 골을 넣은 과정에서 구스타보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는지 여부를 비디오판독을 통해 가렸다. 공이 구스타보의 팔에 맞아 결국 핸드볼 파울로 골은 무효가 됐다. 

전북은 곧바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백승호가 드리블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았다.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골이 터진 직후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기도 했다. 

기세를 탄 전북은 후반 17분 김보경이 헤딩 추가골을 넣었지만 구스타보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은 역시 무효가 됐다. 양팀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로 충돌했다. 문선민에게 거친 태클을 들어간 이희균이 경고를 받았다. 

광주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4분 역습에 나선 엄원상이 내준 크로스가 구자룡의 몸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전북은 남은 시간 결승골을 뽑기 위해 광주를 몰아세웠다. 

해결사는 송민규였다. 후반 45분 송민규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송민규의 전북이적 후 첫 골이 전북을 리그 선두로 끌어올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