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경제 4.0% 성장 전망..4개월만에 0.2%p 상향

안광호 기자 2021. 9.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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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 높인 4.0%로 제시했다. 지난 3월 3.3%에서 5월 3.8%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4개월 여만에 또다시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올 들어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향후 방역조치 완화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1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OECD는 앞서 지난 5월 전망에서는 주요 전망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3.8%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세와 지난 1, 2분기 모두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씩 상향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감안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OECD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4.3%)과 정부(4.2%) 등 전망치보다는 낮지만, 한국은행(4.0%)이나 스탠더드푸어스·무디스·피치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4.0%) 등과는 같은 수준이다.

OECD는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등 4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끌어올린 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과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등은 대체로 하향 조정했다.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1.6%로 G20 국가 중 중국(5.4%), 터키(5.1%)에 이어 3위를, G20 선진국 중에는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OECD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0.1%포인트 올려 2.9%로 전망했다. OECD는 향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방역조치 완화 등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7%로 제시했다. 지난 5월보다 0.1%포인트 낮춘 수치다. 반면 G20(6.3%→6.1%), 미국(6.9%→6.0%), 일본(2.6%→2.5%) 등은 하향 조정했다. 이 외 유로존(4.3%→5.3%), 프랑스(5.8%→6.3%), 이탈리아(4.5%→5.9%) 등은 올리고 중국은 기존 전망치(8.5%)를 유지했다.

OECD는 “각국의 정책적 노력과 백신 접종 등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회복 모멘텀은 다소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OECD는 이어 세계 경제의 향후 위험 요인에 대해 “빠른 백신 보급으로 인한 수요 급증은 단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우려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로 백신 접종 지연 또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와 고용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OECD는 G20 수정 물가 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인 2.2%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려 1.8%로 언급했다. OECD는 G20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올해 3.7%, 내년 3.9%로 기존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올리는 등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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