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접촉 증가, 환자 발생 증가 요인 많다"
시장과 병원, 건설현장 등 위주로 집단감염도 여전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서울 673명, 경기 499명, 인천 130명 등 수도권에서 1302명(76.7%), 대구 46명, 부산·충남 각 44명, 대전 43명, 광주·강원 각 39명 등 395명(23.3%) 발생했다. 최근 1주간(9월15∼21일) 일 평균 확진자는 1876.9명으로, 수도권이 1448.0명, 충청권이 138.9명, 경남권이 102.4명이다.
요즘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특징은 선행 확진자 접촉에 따르거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감염이 많다는 것이다. 방대본은 최근 2주간(9월8일∼21일) 확진 신고된 2만5893명을 감염경로에 따라 분류한 결과 선행확진자 접촉이 4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사중(37.2%), 지역집단 발생(12.4%) 등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서구 건설현장에서는 종사자 11명이 추가 확진됐고, 지난 11일 종사자 1명이 처음 확진된 인천 미추홀구 노래방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 지인 등 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건설현장과 부천시 대학병원에서도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21일 0시까지 누적 확진자가 각각 12명, 11명으로 늘었다.
충청권 집단감염지인 충남 당진시 실내체육시설과 음성군 인력업체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각각 4명과 3명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가 각각 28명, 22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 종사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제조업체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18명과 가족 1명, 지인 1명 등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광주 북구 중학교 누적 확진자도 전날 2명이 추가돼 43명으로 늘었다. 전북 전주시 대학생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시·도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대구의 확산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 서구 목욕탕 관련은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었고, 달서구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11명 추가돼 24명으로 집계됐다. 남구 고등학교 관련 누적확진자는 23명이다. 경북 구미시 체육단체 관련 확진자는 전날 16명이 추가돼 105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선 서구 시장 관련해 1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남 함안군 제조회사 관련 신규 확진자는 4명이었다. 경남 거제시 기업·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강원지역에선 속초 유흥업소 관련으로 인제에서 3명, 속초에서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제주 주요 집단감염지는 서귀포시 초등학교로 전날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추석 전에 상당히 많은 접촉과 이동량 증가가 수시로 확인되면서 이로 인해 환자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추석으로 인해 접촉이 증가하면서 환자 발생 증가 요인이 더 많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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