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김종민 "대장동 문제가 대선판 흔들 수도"
친문(親文) 성향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21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성남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LH 사태 처럼 대선판이 흔들릴 수도 있는 문제”라며 “정치가 아니라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번 의혹을 비호하는 이재명 캠프측 인사들을 향해 “왜 부동산 개발사업을 변호하는 구차한 변명을 민주당 사람들이 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문제는 정치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고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보도만 보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석연치 않은 사업자 선정과정 ▲개인에게 천문학적 수익을 안겨준 사업구조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정계 및 법조계 실력자들과의 커넥션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친문 핵심 중 한명으로 분류된다. 최근 ‘민주주의 4.0연구원’ 소속인 홍영표 의원 등과 함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심각한 것은 이재명 후보와 그를 지지하는 일부 의원들의 태도”라며 “너도나도 장문의 리포트를 올려가며 이재명 변호를 넘어 대장동 개발사업에 왜 문제가 없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부동산 개발업이 원래 그런거다’라는 구차한 주장을 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관계없다, 이 수준에서 끝내야지 이것 저것 말을 보태면 안 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잘못 대응하면 민주당의 대선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는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 핵심인사가 연결된 것도 아닌 LH 사건으로 보궐선거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재명 후보 한 사람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재명 후보가 결백하다 해도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라고 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정무적인 관점에서 일종의 ‘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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