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고속도로 헤맨 치매 노인.. 경찰 구조로 18시간 만에 귀가

이정원 2021. 9. 21.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심야 고속도로를 헤매던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에게 구조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오전 1시쯤 "한 노인이 경부고속도로를 걷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에 교통과 소속 A 경장이 즉시 출동해 노인을 찾기 시작했고, 순찰차를 타고 수 ㎞를 달린 끝에 오전 1시 50분쯤 경부고속도로 잠원고가차도 부근에서 노인을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없이 집 나섰다가 길 잃어
실종 18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경찰서 교통과 소속 A 경장이 경부고속도로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 서초경찰서 제공

심야 고속도로를 헤매던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에게 구조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오전 1시쯤 "한 노인이 경부고속도로를 걷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에 교통과 소속 A 경장이 즉시 출동해 노인을 찾기 시작했고, 순찰차를 타고 수 ㎞를 달린 끝에 오전 1시 50분쯤 경부고속도로 잠원고가차도 부근에서 노인을 발견했다. A 경장은 경광등을 환하게 켠 뒤 차에서 내려 노인을 무사히 구조했다.

A 경장에 따르면 순찰차에 탄 노인은 "집이 영등포구인데 이발하러 나왔다"고 말하는 등 전형적인 치매 증세를 보였다. 당시 노인은 휴대폰 없이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무작정 걷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구대에서 경찰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조회한 결과 해당 노인은 사건 전날 치매 노인 실종자로 등록돼 있는 상태였다. 결국 집을 나선 지 18시간 만에 노인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연락을 받고 노인을 찾으러 온 가족은 경찰에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원 기자 hanak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