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난타전.."갑자기 1원?" "명백한 곡해"

문예슬 2021. 9.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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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낙연 후보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부동산 정책 잘못 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 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민간 참여사의 이익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집값이 두 배로 오를 걸 예측 못 하고 더 환수 못 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며, "저는 부동산 등락을 정확히 예측할 능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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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 오늘(21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지구 개발 의혹'을 두고 야당과 함께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 측이 공세를 펴고, 이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 이준석 "이재명, 갑자기 1원도 안 받았다고 강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왜 이재명 경기지사는 갑자기 1원도 안 받았다고 강조하고, 화천대유 대표는 이 지사와 관계도 없고 돈을 준 적도 없다고 말하는지 궁금하다"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아무 관계 없으면 보통 이재명 지사야 어떻게 되든지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게 상식"이라며, "사실상 지자체가 인허가와 관련해 협조하고, 판교 바로 밑에 분양이 안 될 리가 없는 금싸라기 땅에 어떤 리스크가 존재해서 이런 엄청난 분들의 자문이 필요했는지 이제 대충 얼개가 잡혀간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주장은 앞서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밝혔고, 이 지사도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를 사퇴하고 공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데 대한 해석으로 풀이됩니다.

유승민 캠프도 논평을 내 "핵심은 개발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비리의 문제"라고 규정하고, "택지의 매각으로 발생되는 수익과 배당이익 대부분을 공공의 권력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소수 개인으로 돌린 게 핵심인데 이재명은 동문서답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사건의 본질은 외면하고 기껏 하는 소리가 택지개발 국영화라니 이 지사가 적지 않게 당황하긴 한 듯 하다"며, "이런 발상이라면 거리에 있는 공중화장실도 유료화해 수익을 귀속하겠다고 할 판"이라고 적었습니다.

■ 이재명, 이낙연에 "집값 폭등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닌 듯"

호남권 경선이라는 중대 고비에서도 의혹이 계속되자 이재명 후보는 오늘 SNS에 연달아 게시글을 올리며 의혹을 부정습니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께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견해를 가지고 계신듯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는 글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민간 참여사의 이익이 너무 크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당시 집값이 두 배로 오를 걸 예측 못 하고 더 환수 못 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며, "부동산 정책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 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듯하다"며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언론과 부패 야당의 허위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참모들을 자제시켜 달라"며, "투자 수익률에 대한 명백한 곡해와 보수언론 편승주장에 대해 공식 사과가 어려우면 유감 표명이라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추미애 후보도 오늘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은 민영개발 방식을 가지고 와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대장동 개발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그런 비위를 파면 팔수록 오히려 국민의힘 당 쪽 비리가 속속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 이낙연 "내부 싸움으로 왜곡…'원팀' 거슬러"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직격한 데 대해, 이낙연 후보 측은 즉각 맞받았습니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의혹의 불길을 잡으려는 이재명 후보 측의 사투가 눈물겹다"며 "할 말이 있으면 국민께 직접 하시라"고 반박했고, 이어 이낙연 후보가 직접 "문제를 저 이낙연에게 돌리지 마시고 국민과 당원께 설명하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많은 국민과 당원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 의구심이 신뢰로 바뀔 때까지 겸손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면 될 일"이라며, "국민과 당원은 정치인보다 정직하고 현명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경선 국면이지만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을 저를 끌어들여 내부 싸움으로 왜곡하고, 오히려 공격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 지사 측이 시도하는 프레임에 현혹되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는 계시지 않으리라 믿는다. 저 이낙연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정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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