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뉴욕 메트에 전달한 '오색광율', 손혜원이 선보였던 작품

손덕호 기자 2021. 9. 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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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 The MET)을 방문해 정해조 작가의 옻칠공예 작품 '오색광율(五色光律)'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참석해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정 작가의 '오색광율'(五色光律)을 전달하며 "전통에 뿌리를 두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짓고 있는 한국 예술가들의 부단한 정진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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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조 작가, 손헤원이 2013년 밀라노에서 알려
이후 대영박물관, 프랑스 장식미술관이 작품 소장
김정숙 여사 "한국 예술가들의 부단한 정진 전해"
황희 장관 "전통색인 황·청·백·적·흑 오방색 활용"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 The MET)을 방문해 정해조 작가의 옻칠공예 작품 ‘오색광율(五色光律)’을 전달했다. 이 작품은 과거 손혜원 전 의원이 국제 미술계에 선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실 개관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정해조 작가의 옻칠공예 작품 '오색광율'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참석해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정 작가의 ‘오색광율’(五色光律)을 전달하며 “전통에 뿌리를 두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짓고 있는 한국 예술가들의 부단한 정진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에서는 K-컬처의 나라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해조 작가는 한국에서 문화훈장을 받은 옻칠공예의 최고 장인”이라며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장식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전시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라고 했다. 이어 ‘오색광율’에 대해 “다양한 색과 표정을 담고 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도 각자 다양한 매력을 갖고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은 “아름다운 작품을 선물로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2023년 한국실 개관 2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 작품은 우리 미술관에 더없이 귀한 선물”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실 개관 축사를 하고 있다. 단상 오른쪽에 '오색광율' 작품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오색광율’은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청와대는 “오색광율은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영국 V&A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전시관에서 소장·전시되면서, 한국의 생활 전통과 철학을 깊이 있게 담아내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해조 작가를 세계 미술계에 알린 사람이 손혜원 전 의원이다. 손 전 의원은 나전칠기 수집가로 활동하던 2013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을 주제로 열린 한국공예전 예술감독을 맡았다. 당시 정해조(옻칠공예) 작가를 비롯해 권대섭(달항아리), 홍정실(은입사), 장경춘·김상수(옻칠 목가구), 오왕택(나전칠기 소반), 강금성(침구) 등 한국 전통공예 분야 장인 16명을 초청해 11개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를 계기로 정 작가의 사발 세트 ‘오색광율’은 세계 최대의 장식미술·디자인 전문 박물관인 V&A 박물관에 팔렸다. 대영박물관과 로스차일드가(家)도 정 작가의 작품을 소장 구매했다. 2013년 전시 이후에도 정해조 작가의 작품은 호평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장식미술관에서 열린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한국 특별전’에도 ‘오색광율’이 출품됐다.

옻칠 장인 정해조 작가의 '오색광율'. 삼베로 뼈대 작업을 하고 옻칠을 입힌 이 작품은 한국 공예 전통 소재와 기법으로 독특한 질감과 곡선 디자인을 선보인다. /해외문화홍보원 제공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색광율’에 대해 “한국의 역사와 생활문화, 철학에 본질을 둔 오색광율은 오방색의 흐름에 따라 구성됐다”며 “깊이 있고 영롱한 빛은 작품의 핵심”이라고 했다. 오방색은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 등 다섯 방위를 상징한다.

황희 장관도 이날 한국공예품 전달식에서 ‘오색광율’에 대해 “한국의 전통 직물인 삼베를 옻에서 채취한 생칠로 이어 붙인 작품”이라며 “한국의 전통색인 황, 청, 백, 적, 흑 오방색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손 전 의원은 숙명여중·고 동창이다. 다만 손 전 의원은 지난 1월 유튜브 방송에서 김 여사와 “절친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뒤 한 번도 통화한 적 없다”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까지 관장을 맡았던 서울 용산구 한국나전칠기박물관.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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