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증명한 '바이퍼' 박도현, "한국팬들에게 항상 감사" [e세상人]

고용준 2021. 9. 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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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이렇게 빨리 성과를 낼 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리핀과 한화생명을 거치면서 받았던 기대감은 컸지만 아쉬웠던 아픈 기억을 드디어 지워냈다.  결국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중국 LPL을 뒤흔드는 캐리력으로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을 LPL 1번 시드로 끌어올린 '바이퍼' 박도현은 '와신상담'하면서 칼을 갈았던 지난 1년을 돌아봤다. 

2021시즌 LPL서 스프링, 서머 모두 퍼스트팀에 뽑힐 정도로 맹활약했던 박도현은 지난 2일 중국에서 열린 2021 LPL 서머 FPX와 결승전서 발군의 캐리력을 선보이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결승전 4세트 아펠리오스를 잡고 보여준 캐리력은 단연 압권.

OSEN은 추석 연휴를 맞아 EDG의 도움을 받아 '바이퍼' 박도현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 초 다재다능한 타입의 선수로 각광받았지만 그리핀의 강등과 한화생명의 부진 등 고난의 시간이 있던 그는 LPL EDG에서 '하이퍼 캐리형 원딜'의 정점에 도달했다. 

"이렇게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성과를 내서 너무 기쁘다 사실 적응에 어려운 부분은 많이 없었다. 중국에 진출 할 당시 애초에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강하게 마음을 먹고 와서 적응하는데 크게 힘들지 않았다."

EDG 합류 이후 기억에 남는 일 들을 묻자 그는 "다른 일들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서머 우승했을 때다.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서 다른 건 잘 떠오르지 않는다."

EDG 제공.

능숙한 중국어 솜씨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에게 중국어 실력이 늘어난 비결을 묻자 "특별하게 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쑥스러워한 그는 "다른 선수들은 포지션에 따라서 어려울 수 있는데, 원들은 사실상 소통하기 쉬운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언어를 늘리기 위해서, 틀리거나 모르는 것이 있어도 말하려고 노력했다. 두려움 없이 계속 말하려고 했다. 연습할 때는 언어변경 예정이라고 말하고 빠르게 익혔던 것 같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경기를 해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먼저 팀에 합류한 '스카웃' 이예찬의 도움을 묻자 박도현은 "옆에 중국 친구들한테 많이 배웠다. 이예찬 선수가 따로 알려주진 않고 물어보면 알려주는 정도로 도움을 줬다. 경기 중 꼭 해야 하는 중요한 말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빠르게 익히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정말 필요한 말만 전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핀 시절 동료인 '쵸비' 정지훈, '타잔' 이승용을 롤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 박도현은 "모든 과거 동료 선수들이 못 오는 것은 아쉽다. 다시 만나게 되는 선수들은 어떻게 결과가 나와도 같은 조에 편성이 되거나, 대회장에서 마주치던 즐거울 것 같다. 맞대결이 걱정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만나면 더 즐거울 것 같다"고 옛 동료들과 재회를 기뻐했다. 

EDG 제공.

이번 롤드컵서 박도현이 가장 경계하는 팀은 LCK 1번 시드 담원 기아. 특히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 김건부의 플레이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가장 경계되는 팀은 담원 기아다.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 역시 담원의 쇼메이커와 캐니언 선수다. 다른 팀 원딜은 솔로랭크서 만나보기 때문에 상대하는 느낌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담원 선수들과는 많이 만나지 못했다. 담원 대회 경기를 보면서 가장 눈에 뛰는 미드, 정글을 경기에서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박도현은 "이번 롤드컵, 어렵게 잡은 기회이니 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싶다. 모든 팬분들이 기대하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한국에 계신 팬 분들이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 정말 한국 팬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와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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