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문화유산이 외교사절"..BTS "사명감 갖겠다"
[파이낸셜뉴스] 제76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0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BTS)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 등이 함께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박물관이자,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임 부대변인은 "특히, 한국과는 매우 각별하다"며 "1998년 한국실을 개관하였고, 전담 큐레이터를 고용하며 다양한 주제의 한국 관련 특별전시들을 개최하는 등 미국인과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거점 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김 여사는 로비에서 미래문화특사인 BTS와 반갑게 인사하며 "오늘 오전에 있었던 SDG 모멘트 연설과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고, 맥스 홀라인 미술관 관장은 방탄소년단을 맞아 "오늘 BTS의 SDG 모멘트의 연설과 퍼포먼스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을 갖게 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후 한국실로 이동, 신라의 금동반가사유상, 고려시대의 청자피리, 현대의 분청사기와 달항아리 등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BTS 멤버들은 삼국시대의 신라 금동반가사유상을 보면서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포즈와 미소를 따라하기도 했으며, 고려시대의 청자피리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달항아리 앞에서 RM이 "달항아리의 찌그러진 형태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두 개의 반구를 합쳐서 하나가 되는 것이 달항아리"라고 설명하고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예술에 조예가 깊다"고 말했다. 분청사기의 전통 묘사 기법을 사용하면서 추상적인 형태와 문양을 올린 윤광조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과 현대의 작품이 공존하는 한국실에서 한국문화의 자존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후 미술관 루프가든에 마련된 한국공예품 전달식에 참석했다.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에 전시될 이 작품은 정해조 작가의 '오색광율'로서, 한국 전통 직물인 삼베를 다섯 가지 색의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작품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색과 표정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BTS와 닮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미술관의 한국실에서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실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약동하는 오늘의 한류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희 장관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1998년 한국실을 설치한 이후,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한국실 전시 등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한국의 나전칠기 특별전' 또한 오랜 협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관장은 "아름다운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2023년은 한국실 개관 25주년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진취적이고 학술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왔고, 앞으로도 범위를 더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RM은 "한국문화의 위대함을 알리려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저희가 있다고 생각한다. K-팝, K-드라마, K-무비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문화의 위대함과 K-컬쳐의 가능성을 믿고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는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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