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신 도시형생활주택이라도"..청약경쟁률 작년의 6배

양지윤 기자 2021. 9. 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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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대체상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쟁률은 평균 59.5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1~2인 가구가 아파트의 대체재로 도시형생활주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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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에코플랜트·포애드원 제공
[서울경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대체상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쟁률은 평균 59.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인 9.97대 1에 비해 6배나 높다. 지난 2009년 도입된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전용 85㎡ 이하, 300가구 미만의 주택이다. 인동 간격이나 주차장 설치 규정 등 건축 기준이 아파트에 비해 느슨하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가 좋은 도심에 들어선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의 도시형생활주택 '판교 SK뷰 테라스'는 292가구 모집에 9만2,491건이 접수됐다. 경쟁률이 316.8대 1에 달한 것이다. 3.3㎡(평)당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 수준인 3,440만원이었는데도 ‘판교대장지구 마지막 민영 주택’인 만큼 수요자가 몰렸다. 아파트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1~2인 가구가 아파트의 대체재로 도시형생활주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또 주택 수에는 포함되지만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형생활주택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도 높다.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전국적으로 오피스텔은 1만8,731실 모집에 20만3,171건이 접수돼 평균 10.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방과 거실이 구분되는 전용 40㎡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경쟁률은 21.6대 1에 달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은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데도 불구하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은 1,809개 사업장의 3.3㎡당 분양가 상위 10곳 중 8곳은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장이었다.

이에 더해 최근 정부가 아파트 대체 상품에 대한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투기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전용 85㎡ 이하에서만 허용하는 오피스텔 바닥난방을 전용 120㎡ 이하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의 건축 허용 전용면적 상한을 기존 50㎡에서 60㎡까지로 확대하고, 공간 구성도 2개에서 최대 4개(방 3개와 거실 1개)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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