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정상회담, 靑 밝힌 "北미사일 우려"..실제론 없었다

임재섭 2021. 9.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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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개최한 한·영 정상회담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한영 정상회담 현장에서는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존슨 총리와 이야기를 나눈 내용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사실은 그 말씀은 하실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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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백신 교환에는 공감대 이뤄..100만도즈 순차 도입될 듯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개최한 한·영 정상회담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한영 정상회담 현장에서는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존슨 총리와 이야기를 나눈 내용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사실은 그 말씀은 하실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실제 발언을 바탕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하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국들이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 조기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실제 회담에서는 관련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주로 기후변화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1월 개최될 COP26은 인류의 공생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도 그때 보다 상향된 NDC 목표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존슨 총리 또한 "한국만큼이나 이런 기술 변화를 가져고 오고, 또 기술을 활용해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만한 최고의 조건을 가진 국가가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2030년 NDC 목표를 아주 잘 설정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탈석탄화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고통스럽지는 않다"며 "저희 같은 경우에는 2012년에 40%를 감축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는 사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 관련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협조에 사의를 표한 데 대해, 존슨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관련 논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이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어느 자료를 말씀하시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한·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백신 교류를 하기로 결정, 오는 25일부터 영국에서 한국으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100만 도즈가 순차적 도입이 유력하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영국으로부터 mRNA 백신 100만 도즈의 순차적 도입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에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RNA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뜻하기 때문에, 영국이 한국에 제공하기로 한 물량 100만 도즈는 50만명 분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구체적인 교환 방식 등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백신 스와프 방식으로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16세 이상 80%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쳐 백신에 여유가 있고, 한국은 이스라엘, 루마니와와 백신 스와프를 하면서 백신 수급을 한 적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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