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접어든 게임 시장, 이용자 눈길 사로잡는 대작 행렬

김한준 기자 2021. 9. 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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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아마존-EA-세가 등 주요 게임사..다양한 장르 신작 출시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한동안 이렇다 할 대작 출시 소식이 없던 콘솔과 PC 게임 시장에 연이어 굵직한 이름값을 지닌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중에는 과거 출시된 인기작의 리마스터 버전, 게임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공룡 기업이 첫 자체 제작 게임, 매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포츠 게임과 오랜만에 시장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 신규 IP의 후속작 등 그 면면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는 오는 24일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PC와 콘솔로 출시한다. 지난 2000년 출시된 핵앤슬래시 RPG 디아블로2를 4K 해상도에 맞춰 그래픽을 개선하고 인퍼테이스 개선 및 더 큰 규모의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더한 게임이다. 키 하나로 클래식 버전과 리마스터 버전의 그래픽을 오가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2D 스프라이트 기반이었던 원작과 달리 3D 모델링으로 새롭게 개발된 덕에 더욱 다양한 물리 효과와 광연 효과, 21대9 해상도 지원 등 최신 게임에 적용되는 기술이 더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9월 24일 출시되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아마존은 오는 28일 첫 자체 개발 PC MMORPG 뉴월드를 출시한다. 지난 2020년 5월 출시 예정이었던 뉴월드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를 만나 수 차례 출시일 연기를 거듭한 끝에 이용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뉴월드는 기술과 마법이 공존하는 가상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PvE와 PvP, 전투, 생활 콘텐츠 등을 두루 갖춘 게임이다. 과거 진행된 베타테스트에서는 PvP가 게임의 핵심을 이뤘지만 PvP 여부를 이용자가 택할 수 있어 PvP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또한 PvE 콘텐츠에서 길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어서 PvP를 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게임을 즐기는데 불이익이 없다.

아마존 뉴월드 스크린샷.

다만 직업 간 밸런스 격차가 심하다는 점과 넓은 맵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단이 없는 등 단점도 테스트 단계에서 확연히 드러낸 바 있다. 정식 출시 시점에서 이런 점을 얼마나 보완했느냐가 뉴월드의 향후 흥행에 영향을 줄 요소다.

일렉트로닉아츠(EA)는 신작 축구 게임 피파22를 선보인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0월 1일이지만 EA의 구독형 서비스 EA플레이 이용자는 오는 22일, 얼티메이트 에디션 구매자는 27일부터 게임을 선행 플레이할 수 있다.

피파22에는 새롭게 하이퍼모션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모션캡처 방식보다 발전한 방식을 통해 선수의 동작이 게임에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공을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좀 더 자연스럽게 공을 자신이 이동해야 할 방향으로 간수하면서 돌진하고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EA의 설명이다.

피파22 스크린샷.

하이퍼모션은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구글 스타디아 버전에만 적용됐다.

다만 국가대표팀 라인업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쉽다. 유럽에서는 터키, 포르투갈, 불가리아 등의 국가대표팀이 삭제됐고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만 등장한다. 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대표팀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세가의 신작 액션 어드벤처 게임 로스트저지먼트: 심판받지않은기억(로스트저지먼트)도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로스트저지먼트: 심판받지않은기억 메인 이미지.

전작 저지아이즈: 사신의유언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로스트저지먼트는 학교폭력과 소년법 등을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게임이다. 소재 탓에 현실적인 이야기와 사회 비판 의식을 무리 없이 게임에 담아내 호평 받았던 전작의 장점이 그대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게임의 개발을 이끈 나고시 토시히로 디렉터는 학교폭력을 계기로 사건이 벌어지고 이런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과 이러한 상황에 맞서는 이들, 법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과 사적제재를 통해 해결하려는 이들이 서로 얽히며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는 액션의 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날렵하게 상대를 추격하거나 잠입하고 은밀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액션이 더해져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수사물의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미니게임 등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그려낸 것도 특징이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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