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걷어내기 6회' 첼시 T.실바, 전 지역서 철벽..당양벌 조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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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티아구 실바(36)는 경기장 전 지역에서 철벽 모드를 보여줬다.
첼시 FC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헤링게이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때 보호해야 할 아기를 품에 안고 전장 곳곳을 누비며 싸웠던 당양벌의 조자룡처럼 전 지역을 오가며 토트넘 공격진을 막은 이가 실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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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157번째 이야기: '걷어내기 6회' 첼시 T.실바, 전 지역서 철벽…당양벌 조자룡
티아구 실바(36)는 경기장 전 지역에서 철벽 모드를 보여줬다.
첼시 FC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헤링게이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토트넘은 리그 2연패에 빠졌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배치하고, 해리 케인을 좌측 윙포워드로 위치시킨 부분이었다. 파격적인 기용인 동시에 누누 감독의 고민이 묻어나온 배치였다.
케인은 직전 시즌 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석권한 최고의 공격수지만, 냉정히 말해 최근 폼은 그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케인은 이번 여름 강력히 이적을 원했고 훈련 불참도 꺼리지 않았다. 물론 결국 이적에 실패하며 토트넘에 잔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여름 이적 사가는 케인이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이른바 핏이라고 하는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것이 누누 감독이 그를 윙포워드로 뺀 이유라고 판단됐다.
케인이 핏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직전 시즌 보여줬던 기회 창출 능력은 보여줄 수 있었다. 이에 케인에게서 이를 기대하는 한편, 팀 최고의 피니셔인 손흥민과 골문까지의 거리를 좁혀 득점을 노리겠다는 심산으로 보였다.
누누호 토트넘은 수비에 균형을 두고 플레이했지만 전 선수가 미친듯한 운동량을 보여주며 첼시를 압박했다. 이에 첼시는 당황했고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크로스와 슈팅이 첼시 진영으로 향했다.
이 때 보호해야 할 아기를 품에 안고 전장 곳곳을 누비며 싸웠던 당양벌의 조자룡처럼 전 지역을 오가며 토트넘 공격진을 막은 이가 실바였다. 어느 쪽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해오든 실바에게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는 공은 걷어내고 쇄도하는 수비수는 따라가며 수비했다. 첼시는 실바 덕에 암흑 같은 시간을 버텨냈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은골로 캉테가 투입되며 경기가 첼시 쪽으로 넘어왔고 그들이 3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이 중 한 골도 실바의 몫이었다. 이는 36세 362일로 올 시즌 EPL 최고령 득점 기록이자, 디디에 드록바(37세 49일)에 이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나온 득점 기록이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실바는 무려 6개의 걷어내기를 걷어낸 것을 비롯해 경합 6회 중 5회 승리, 가로채기 3회 등 빼어난 기록을 보였다.
실바의 토트넘전 기록 중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터치맵이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는 <옵타>와의 협업을 통해 토트넘전 실바의 터치맵을 공개했다. 이 안에서 실바는 하프라인 주변에서도 자주 공을 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바가 내려앉아서 수비에 전념할 때는 물론 뒷공간을 넓게 열어둔 상황에서도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고 그런 모습을 보여줬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바의 토트넘전 활약은 어떤 찬사를 해도 부족했다. 37세에 가까운 센터백이 상대 공격을 당양벌의 조자룡처럼 틀어막고 득점까지 올렸다. 최고 중 최고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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