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상금 40억 돌파' 박상현 "내가 주인공이란 자신감 생겨"

김현지 2021. 9.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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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박상현이 통산 10승째를 기록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획득 상금(누적 상금) 40억 돌파에 성공했다. 코리안투어 최다 금액 기록이자 40억을 돌파한 첫 선수다.

박상현은 지난주 경북 칠곡 소재 파미힐스CC (파71, 7215야드)에서 막을 내린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일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했던 박상현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0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상현. 어느덧 17년 차 베테랑 선수가 됐다.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0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그해 '에머슨 퍼시픽 힐튼 남해오픈'에서 시즌 2승을 거뒀다.

생애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한 시즌에 기록한 박상현.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3승째가 나오기까지는 다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세번째 우승은 2014년에 기록됐다. 인고의 시간 덕인지 그 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또 다시 시즌 2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도 진출한 박상현은 2016년 양대 투어에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에서는 '매경오픈'에서 우승했고, JGTO에서는 'JT컵'에서 우승했다.

2017년에는 우승이 없었지만, 2018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코리안투어에서 무려 시즌 3승을 쓸어담았다. '매경오픈'에서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고,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신한동해오픈' 등 굵직한 대회를 싹쓸이했다.

특히 코리안투어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한 '매경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덕에 35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 신인왕의 영예도 안았다.

뿐만 아니라 그 해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상금왕도 박상현의 몫이었다. 한 시즌 동안 7억 9천 6만6667원을 쓸어담았고, 이는 현재도 깨지지 않는 코리안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 기록이다.

2019년에는 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020년에는 우승이 없었지만, 한 시즌 동안 열심히 기반을 다진 박상현은 올 시즌 다시 질주하고 있다.

지난 7월 '부산경남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주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에서 시즌 2승까지. 통산 10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상금은 4억 3374만 3598원이다. 상금 순위에서는 4위에 그치지만, 누적 상금 40억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17년 간 꾸준히 활약한 결과다.

대기록을 작성한 박상현은 "2005년부터 투어를 뛰어 어느덧 17년차다. 샷 감이 좋기도 하지만 전에 비해 마음에 여유와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공을 훨씬 잘 치는 선수들이 많지만 기술적인 실력보다 분위기를 내 것으로 만드는 부분이 있다"며 오랜 기간 경험으로 얻은 자신만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벌써 17년 차 베테랑 골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목표를 통산 20승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이제 딱 절반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통산 10승을 더 채워야하는 박상현은 "기술적인 문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거리나 체력은 무시 못하는 것 같다. 몸 관리를 확실히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드라이버 샷 거리를 늘리면 좋겠지만, 이를 위해 스윙을 바꾸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진다. 체력적인 유지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그래도 나중에 시니어 투어를 뛰기 전까지는 변별력 있게 뛰고 싶다"고 했다.

통산 20승에 앞서 이뤄야할 목표도 있다. 올 시즌 목표다. 17년 간의 프로 생활 동안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제네시스 대상이다. 여러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대상은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JGTO 활동을 중단한 그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내년엔 다시 JGTO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꼭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까지 뛰어오른 박상현에게 올해는 대상이라는 목표를 이룰 절호의 기회다. 박상현은 "현재 퍼팅감과 샷감이 돌아왔다. 남은 대회 모두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뛰고 싶다"고 하며 "지금 페이스대로만 간다면, 꾸준하게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대회든 상관없이 매 대회 우승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사진=박상현/K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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