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나조차 때리고픈 '보이스' 속 악역, 미워하고 대리 만족 느끼길"[★FULL인터뷰]
배우 김무열(39)이 영화 '보이스' 속 자신을 미워하고 대리 만족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이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국내 첫 리얼범죄액션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악인전'의 액션, '정직한 후보'의 코미디 등 장르 불문 캐릭터를 소화한 김무열이 영화 '보이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 역을 맡아 본 적 없던 개성 강한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극중 김무열은 곽프로를 연기했다. 곽프로는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이다. 일명 기획실 에이스. 피해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무자비한 인물이다.
김무열은 "어떤 역할이든 머리로 이해하고, 신경적으로도 공감이 되면서 몰입이 된다. 자기 합리화로 캐릭터가 만들어진다. '보이스'에서 곽프로라는 인물은 정말 제가 넉넉하게 이야기를 해도 겨우 이해가 가는 나쁜 X이다. 감독님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공의 적인 롤모델로 만들어놓고 거기를 향해 갔다"라고 했다.
사실 김무열은 자신 나름대로 정의로우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김무열은 곽프로에 대해 "저조차도 때려 죽이고 싶은 마음을 극대화시켜서 '그렇다면 어떤 인간이 그럴 것인가?'라는 상상을 많이 가미했었다. 그런 감정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살아 숨쉬는 곽프로 캐릭터를 위해 현장에서의 합은 물론 캐릭터의 외형 콘셉트에도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 머리부터 발끝까지 김무열의 연구 끝에 탄생한 곽프로는 피해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무자비한 인물로 그려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찰떡 같이 소화한 김무열이지만, '보이스' 시나리오를 읽고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이스피싱이라는 게 커다란 규모, 사회 깊숙한 곳에 넓게 퍼져있는 범죄라는 걸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남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김무열은 "우연치 않게 '보이스' 시나리오를 읽고 체크카드 1회 출금액 상향을 해야해서 은행 창구에 직접 가서 은행원 분과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때다 싶어서 인터뷰를 했었다. (인터뷰를 통해 보이스피싱이)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고, 이 사회에 심각하고 밀접한 범죄라는 걸 그때 알게 됐다. 그때부터 곽프로라는 인물이 조금씩 실체적으로 무시무시하게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보이스'는 사회에 만연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김무열 역시 "속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실제 보이스피싱 사례들을 찾아보고 듣기도 했다. 요즘 보이스피싱은 저희가 흔히 생각하고 희화화 됐던 보이스피싱과는 결이 너무 다르더라. 전문직인 것 같았다. 직업에 오래 종사한 사람처럼 선택하는 단어, 목소리, 상대방의 이야기를 상황별로 대처하는 순간들이 진짜 같았다"라며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오디오를 들었는데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알면서 들었지만 진짜 같더라. 너무 놀랐다"라고 했다.
김무열이 가장 안타까웠던 건 피해자의 마음이었다. 우리 생활에 깊숙이 다가오는지 몰랐다는 것과 피해자가 자책하는 것. 그는 "직접적인 피해도 안타깝지만, 작년 한해 추정되는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1조가 안 되는 규모인데, 수사 기관에서는 잠정적인 피해자가 더 많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속았다라는 게 부끄럽고 창피해서 그 피해를 말하지 않고 끙끙 앓는 분도 많다고 하더라. 제 줍ㄴ에도 그런 식으로 혼자 부끄러워서 혹은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알리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보이스피싱이) 거대하면서도 점조직화 된 전문적인 범죄를 어떻게 잘할지 분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치밀하게 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표적이 된다면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범죄인 것 같다"라고 했다.
김무열 어머니 역시 김무열을 사칭해 돈을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김무열은 "어머님께 용돈을 안 받아 쓴지 오래 됐다. 어머님께서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님께서 소름이 끼친다며 저한테 캡처해서 보낸 뒤 그 방을 나갔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제가 증거를 남겨놔야 하는데 왜 그러셨냐고 했더니 소름이 돋고 무서워서 그랬다고 하셨다. 저를 사칭한 누군가가 저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는 채로 시도를 했던 게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이 소름이 끼쳤던 경험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김무열은 '보이스'가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업을 시작할 때는 곽프로라는 연기를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사회 문제 등에 잊고 있더라. 다 찍고 나서 저희 작품이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영화적인 재미도 충실하게 넣어놨다"라며 웃었다. 또한 "캐릭터 자체가 악역이기에 저를 미워하셨으면 좋겠다. 저를 통해서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작게나마 대리만족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무열은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요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장에서 변요한 배우를 보면서 가장 놀라고, 많은 걸 느끼게 해준 모습은 상대방 배우에 대한 존중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히며 웃음을 지었다. 김무열이 웃음을 지었던 건 '보이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명훈의 '리스펙트'가 생각이 났기 때문.
이어 "본인의 연기에 대한 혹은 직업으로서 본인에 대한 존중도 있다. 배우가 연기하는 데 있어서 그 마음이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지를 대변해주는 행동이라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알고 있음에도 요한이 처럼 못 했었다. 그런 존중이 상대방이 연기를 할 때 '내가 정말 소중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 그래서 더 신나고 즐거웠고, (연기를) 하면서도 성취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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