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앞서간 영국..文대통령 "'위드코로나', 지켜보고 있다"(종합)

손덕호 기자 2021. 9. 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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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영국의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국이 '백신 접종 선배 국가'라며 존슨 총리에게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어떤 회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는지 물었다.

문 대통령이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Z)라고 답하자, 존슨 총리는 자신도 같은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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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동질감'
존슨 "AUKUS, 역내 어떤 문제 일으키지 않을 것"
文, 경항모 관련 "양국 해군 기술협력 확대"
존슨,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초청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영국의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포함한 방역 규제 대부분을 없애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추석 인사 영상 메시지에서 “다음 달이면 접종 완료율도 세계에서 앞서가게 될 것이고, 우리는 점차 일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국이 ‘백신 접종 선배 국가’라며 존슨 총리에게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백신 접종을 효과적으로 하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언을 대신했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어떤 회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는지 물었다. 문 대통령이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Z)라고 답하자, 존슨 총리는 자신도 같은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접종 백신 종류에 있어서 동질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대호를 나눴다. 존슨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예정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 초청했다. 그는 “한국이 2030년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아주 잘 설정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1월 COP26은 인류 공생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도 그때 보다 상향된 NDC 목표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지난달 18일(현지 시각) 런던 하원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사태 관련 비상 회의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이날 처음으로 개최된 하원의 전면 대면 회의에서 존슨 총리를 포함해 집권 보수당 의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야당 의원들은 상당수가 착용하고 있었다. /영국 하원 제공

존슨 총리는 탈(脫)석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G7(주요 7국) 정상회의에서 석탄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협력에 한국이 함께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며 “한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탈석탄화가 생각하는 것보다 고통스럽지는 않다”며 “저희(영국)는 2012년에 40%를 감축한 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석탄 발전 감축과 관련해 한국은 이미 석탄발전소 8개를 폐쇄했고, 올해 2개를 폐쇄해서 총 10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공적자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과 유럽연합(EU)은 1990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 감축했다”며 “우리는 2018년을 정점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그리고 2030년 NDC를 설정해야 한다”고 비교했다. 이어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에게 11월 글래스고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국과 영국 해군의 연합훈련이 실시된 지난달 31일 오후 동해 남부 해상을 항해 체류 중인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함에서 영국 전투기 F-35B가 이륙 시연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은 최근 미국, 호주와 함께 3국간 안보 협력체 ‘오커스(AUKUS)’를 창설했다. 또 호주의 핵잠수함 선단 건설을 지원한다. 존슨 총리는 “오커스는 역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오커스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파견 중인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항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 근해에서 해군과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난구호 위주 훈련 등 축소된 교류를 했다.

문 대통령은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 방한에 대해 양국 간 국방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추진하는 경항모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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