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英과 백신교환, 양국 우호관계 잘 보여줘"..北 미사일 언급은 없어(종합)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2021. 9. 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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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한국과 영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환에 대해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진행된 한-영 정상회담에서 존슨 총리가 "한국과 영국 간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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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차 유엔총회 계기 韓-英 정상회담..G7 이후 100일 만
靑 "백신 교환 논의 막바지..미사일 우려는 발언 기회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뉴욕=뉴스1)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한국과 영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환에 대해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진행된 한-영 정상회담에서 존슨 총리가 "한국과 영국 간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로 만난 이후 100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약 28분간 진행됐다.

박 대변인은 또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 물었고,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라고 답하자 존슨 총리는 자신도 같은 백신을 접종했다며, 접종 백신 종류에 있어서 동질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에게 영국의 '위드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선배 국가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효과적으로 하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언을 갈음했다.

또 양 정상은 존슨 총리가 지난 6월 G7 계기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 초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우리는 한반도, 아세안을 포함하는 지역협력 강화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계속 조율해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영 간의 백신 교환이 진행되고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으며, 한-영 프레임워크에 대해서도 "빠르게 추진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이 언급한 한-영 간 백신 교환은 현재 양국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과 백신교환 규모나 시기를 묻자 "백신 교환에 있어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고,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 같다"면서 "그런데 종류나 물량, 시기에 대해서는 협의가 완료되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이밖에도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Δ석탄 발전 감축 Δ퀸 엘리자베스 항모단 Δ영국-호주-미국 간 3자 파트너십 '오커스(AUKUS) Δ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석탄 발전소 감축과 관련, "우리는 2018년을 정점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그리고 2030년 NDC(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이처럼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협조에 사의를 표한 데 대해 존슨 총리는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게 되어 매우 뜻깊었고, 양자 협력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11월 영국 글래스코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선 최근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청와대는 사전에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존슨 총리가 가능한 대북 관여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사일 우려와 관련해서는 회담에서) 사실 그 말씀을 하실 기회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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