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주소가 잘못 됐는데.." 은행권 금융사기 피해예방 총력

추석을 앞두고 택배(선물) 배송 확인, 국민지원금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은행권은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택배 배송 불가. 주소가 불완전해 아래 인터넷 주소로 접속, 즉시 변경 부탁드립니다."

추석을 앞두고 택배(선물) 배송 확인, 국민지원금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은행권은 스미싱(문자사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기 탐지기술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1일 경찰청 등 스미싱 범죄 대응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스미싱 신고·차단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하지만 이중 선물 배송 등에 악용될 수 있는 택배를 사칭한 유형이 무려 93%나 차지했다.

택배사칭 사기는 주소가 틀려 택배를 보내줄 수 없다며 특정 인터넷사이트(URL)에 접속하도록 유도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악성앱이 설치돼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탈취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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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탐지기술 자체 개발, 신한, 모니터링 업무 야간시간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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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이러한 금융사기에 적시에 대처하기 위해 6개월동안 화이트해커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담당자가 사기 수법을 재현하고 거래 패턴을 분석해 전자금융사기 탐지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피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명의로 사기범이 비대면 거래 시 정상 고객과의 구분이 어려웠지만 이번 전자금융사기 탐지기술을 통해 사기범의 비정상 금융거래를 적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말부터 탐지기술 적용 후 일평균 3~4건의 사기의심 거래를 탐지하며 현재까지 170여건의 부정이체를 차단하고 약 25억원의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안티 피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악성 앱 설치 여부 등을 탐지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감시를 강화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는 은행 영업시간 이후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보이스피싱 모니터링을 야간 시간까지 연장해 시행했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모니터링 강화 이후 범죄자들이 은행 업무가 종료되는 야간에 범죄를 시도하거나 신한 쏠(SOL) 앱을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오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야간 시간에도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에 보이스피싱앱 탐지 기능을 탑재했다. 악성앱이 설치된 고객의 이체와 출금을 즉시 정지시킨 후 알림을 발송하거나 직접 연락해 사기 피해를 예방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AI(인공지능)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보이스피싱 사례 학습으로 이상 거래에 나타나는 반복적인 거래 등을 분석해 빠르고 정확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사기와 대포통장 탐지‧대응이 가능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 AI의 주기적인 학습을 통해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수법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유사 피해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한편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118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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