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 드러낸 탈레반 "여성 공무원 집으로 돌아가라"

김용철 기자 2021. 9. 21. 0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여성 공무원들에게 출근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여성 공중화장실 청소나 디자인, 전산 업무 같은 남성들이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여성 공무원만 출근할 수 있습니다.

여성부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도덕경찰부를 복원하면서 복장 통제와 공개처형을 자행했던 탈레반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여성 공무원들에게 출근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조치는 포용적인 정책을 펴겠다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다시 본격적인 여성 탄압에 나선 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정치 참여와 교육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여성을 제거하면 인류도 사라진다'고 외치며 탈레반이 폐지한 여성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타라눔 사이디/여성인권 운동가 : 여성들을 집에 가두고 학교에 가지도 못하게 하면서 아프간 여성들의 목소리를 억압할 수는 없습니다.] 

카불시장은 수도 카불시 공무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여성 공무원들이 일을 그만두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공중화장실 청소나 디자인, 전산 업무 같은 남성들이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여성 공무원만 출근할 수 있습니다.

[함둘라 누마니/카불시장 : 처음에는 모든 여성들이 일을 계속하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여성 근로자들이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탈레반은 초등학교에서는 남녀를 분리해 수업을 재개하도록 했지만, 중등학교에서는 남학생만 등교를 허용했습니다.

여성부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도덕경찰부를 복원하면서 복장 통제와 공개처형을 자행했던 탈레반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