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엔 건강 챙기세요.. 나에게 도움되는 약재는?

이순용 2021. 9.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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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 환절기와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름내 떨어졌던 면역력과 가족의 건강을 챙겨야 할 시기다.

함소아한의원 울산점 이진혁 원장은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여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몸이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며, 눈에 띄게 기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체질과 상태에 맞게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한방에서는 심신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약재로 몸의 기능 회복을 돕고 허약한 체력을 개선하기도 한다” 고 말한다.

◇장거리 운전이나 이동 시에 피로, 수면 관리 신경 써야

3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눈이나 어깨에 피로감을 준다. 특히 허리가 안 좋다면 운전 후 허리 통증이 재발할 수 있으니, 운전 중 적당한 휴식시간을 가져 발목, 허리, 어깨를 돌리고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피로, 과로로 심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장거리 운전이나 이동을 해야 한다면 쌍화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쌍화탕은 기혈을 보하고 피로회복과 허한 것을 다스리는 처방이다.

또한 깊게 잠들지 못하고 집이 아닌 곳에서 수면이 어려운 편이라면 대추차가 수면안정에 도움을 준다. 대추는 심장과 간장의 기운을 보해 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가슴이 답답하면서 잠을 잘 들지 못하거나 수시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꿈을 자주 꾸는 사람에게 약재로 처방하기도 한다.

◇비염, 기침 심하다면 호흡기 면역력 높이고 도라지, 호두 섭취 도움

평소 비염이 있다면 아침저녁으로 콧물을 훌쩍거리게 된다.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기침, 코피, 눈 비비기 등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을 정확히 파악해 면역력, 체력, 체질을 개선해야 치료의 효과가 좋아진다. 한의학에서는 맑은 콧물이나 재채기, 코막힘 증상에는 소청룡탕을 처방하고, 진득한 콧물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형개연교탕 등을 처방해 증상 완화와 호흡기 면역력 강화를 도와준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거나, 피곤할 때 목이 잘 쉬고 환절기에 기침을 자주 한다면, 도라지, 호두를 음식에 활용해 섭취해 보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진액을 보강하고 오래된 기침을 완화시키려면 경옥고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침은 후두나 기관지 문제가 아니라 후비루성 기침, 위식도 역류도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기침이 오래 갈 경우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소화불량 자주 있는 체질은 위 기능 보강하고 걷기 운동해야

명절에 먹는 음식들은 대부분 지방이 많아 원활한 위장운동을 방해한다. 먹고 나면 몸이 더 무겁고 더부룩한 것도 위장운동이 저하되기 때문으로 평소 잘 체한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음식이 영양분으로 흡수가 안되면 우리 몸은 배탈, 설사, 부종과 같은 증상으로 이상 신호를 보낸다. 긴 추석 연휴 식사량이 늘어나 소화불량이 걱정된다면 걷기운동이 도움이 된다. 평소보다 조금 더 걷고 팔다리도 크게 움직이면서 가볍게 걸으면, 다음날 얼굴, 손발이 덜 붓고 위가 더부룩하고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도 덜 해질 수 있다.

명절에 체기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평소 입이 짧은 편이거나, 신경을 자주 쓰고 피곤하면 소화가 안되는 체질의 경우 대개 문제가 된다. 명치에 통증과 함께 꽉 막히는 느낌으로, 가슴도 답답하고 손발이 차가워진다. 심하면 두통과 울렁거림 어지러움 등이 흔하게 생긴다. 한방에서는 위가 불편하고 소화가 안되거나 체기가 있을 때 소화기 순환을 돕는 평위산 처방을 활용한다. 평위산은 음식이 우리 몸에 과하게 들어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때 도움이 되는 처방이다.

◇명절 지나고 체중 늘었다면 식사량 조절하고 가벼운 운동부터

연휴를 보내고 나면 매번 늘어난 체중이 걱정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면 몸의 기운이 떨어져 어지러움, 손떨림, 식은땀이 날 수 있다. 몸 컨디션에 따라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며, 저녁 식사량을 줄이면서 식사 후 1시간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오래 앉아있지 말고, 움직이며 활동을 해야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먹은 것에 비해 체중이 더 늘어나는 편이라면, 평소 초콜릿 등 단 음식이나 고칼로리 인스턴트, 밀가루 음식을 가까이하지 않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한방에서는 옥수수수염 즉 옥미수를 자주 쓰기도 한다. 옥미수는 소변을 시원하게 나가게 하는 이뇨작용을 통해서 부기를 빼고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을 준다.

◇시험 앞둔 수험생, 지금부터 체력과 집중력 유지해야

큰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가을이 되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쉬우니 시험 준비만큼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불안이나 긴장 때문에 수면이 부족해지면 하루 종일 집중이 안되고 멍해지기 마련이다. 머리를 맑게 하고 체력을 보충해 남은 기간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한방 처방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험 볼 때마다 긴장하거나 눈앞이 깜깜해지는 경우가 많으면 우황청심환을 복용할 수 있는데 시험 당일 처음 복용하기 보다는 미리 먹어보면서 몸의 반응을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평소 생리통이 심하다면 통증과 컨디션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를 하도록 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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