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석 뒤엔 움직일까..최고인민회의·쌍십절 행보 주목

최소망 기자 2021. 9.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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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순항 및 탄도미사일을 쏴 올린 데 이어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 발표를 견제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우리 군의 지난 15일 SLBM 시험발사 성공 발표와 관련 "남조선(남한)이 공개한 자국 기술의 SLBM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략 전술적 가치가 있는 무기, 위협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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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메시지 또는 추가 군사도발 가능성에 촉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순항 및 탄도미사일을 쏴 올린 데 이어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 발표를 견제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는 28일 최고인민회의(국회 격) 또는 내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6주년을 맞아 모종의 '행동'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우리 군의 지난 15일 SLBM 시험발사 성공 발표와 관련 "남조선(남한)이 공개한 자국 기술의 SLBM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략 전술적 가치가 있는 무기, 위협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고 평가 절하했다.

장 원장은 '의미 없는 자랑용, 자체위안용'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 '한마디로 어딘가 서투른 작품'이라고 우리 군의 SLBM을 폄하하며 "우리 군의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 군의 무기 개발에 대해 "더 긴장해질 조선 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를 재각성시키고 우리가 할 바를 명백히 알게 해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이달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아울러 15일엔 열차를 발사대로 이용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전문가인 장 원장이 우리 SLBM 시험을 비판한 데는 북한 당국의 입장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남북한 간에 미사일 등 군비경쟁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당장 북한은 오는 28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구로서 헌법과 법률 개정 등 국가정책 기본원칙 수립,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5차 회의에서 시·군 발전법과 청년교양보장법 채택, 인민경제계획법 수정보충(개정) 관련 문제, 재자원화법 집행·검열·감독 정형 관련 문제 등을 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외에도 국방 및 대내외 전략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에 직접 참석해 대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낼지 여부도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지만 지난 2019년 4월 제14기 1차 회의 때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시정연설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김 총비서는 같은해 8월 2차 회의와 작년 4월 3차 회의, 2021년 1월 4차 회의엔 모두 불참했다.

내달 10일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도 주목할 일정이다. 작년의 경우 당 창건 75주년으로 이른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에 해당해 북한군의 열병식과 김 총비서의 육성 연설이 진행됐다.

당시 김 총비서는 남측 동포들을 향한 유화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반면 열병식에선 SLBM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무기를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이번 당 창건 기념일은 비록 정주년은 아니지만 현재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기에 전문가들로부턴 "북한의 도발 등 무력시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올 7월부터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여기에 최근 미사일 발사까지 이어지면서 추후 북미‧남북대화에서의 자신들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대외메시지나 행동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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