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농구' 원하는 박종덕 상주중 코치, "결국은 기본부터다"

손동환 2021. 9. 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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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하려면, 이기는 농구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기본을 잘 습득해야 한다”

농구 인기는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 엘리트 농구 선수를 하려는 이도 줄었다. 이로 인해, 농구 환경이 더 열악해졌다.

중학교와 초등학교 농구부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운동하겠다는 학생이 줄어들었기에, 5대5 훈련조차 못 하는 학교가 많아진 게 현실이다.

상주중학교 농구부는 그런 환경에서 살짝 벗어나있다. 기자가 지난 15일 상주중학교를 찾아갔을 때, 13명의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

박종덕 상주중 코치는 “지난 해에 ‘코로나 19’로 인해, 3~4명 정도가 그만 뒀다. 운동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 루즈해졌기 때문이다. 그 때 7~8명 정도 밖에 없었고, 선수 수급을 했다”며 지난 해부터 돌아봤다.

이어, “여러 지역에서 선수들을 모았다. 클럽에서 농구하는 친구들도 스카우트했고, 서울이나 경기도에서도 농구할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 모으다 보니, 지금은 13~14명 정도가 된다”며 현재 농구부 인원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박종덕 코치는 “내년에도 상산초등학교 선수를 1~2명 받을 예정이고, 구미에 있는 양포초등학교(최근에 엘리트 농구부가 형성된 학교다)에서도 선수를 받기로 했다. 선수 수급만큼은 문제 없다”며 인원을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주중학교 농구부의 선수 여건은 그렇게 좋지 않다. 장신 선수가 부족하고, 어릴 때부터 농구를 배온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종덕 코치는 “농구를 어릴 때부터 한 친구가 거의 없다. 그래서 드리블과 패스, 슛, 전술적인 기본기 등 기본기 훈련에 거의 매진한다”며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학기 중에는 아침에 개인 운동을 한다. 하지만 봄이나 겨울에는 아침 6시 50분부터 8시까지 드리블과 스텝 등 기본기 훈련을 한다. 수업이 끝난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전술 훈련을 하고, 저녁 먹은 후에는 슈팅과 개인 기술을 연습한다”며 하루 일과를 공개했다.

계속해, “팀 전체적인 컬러는 압박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이다. 공격에서는 속공과 공간을 넓혀서 하는 걸 연습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며 팀 컬러를 설명했다.

상주중학교의 팀 컬러를 설명한 박종덕 코치는 “모든 선수들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의 포지션만 소화하게 되면,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며 선수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덧붙였다.

위에서 기본기를 강조한 박종덕 코치는 “즐거운 농구를 하려면, 이기는 농구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선수들이 농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 거다. 농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농구를 오랜 시간 하고 싶을 거다. 그렇게 하려면, 기본적인 걸 잘 습득하게끔 해야 한다”며 기본기를 강조한 이유를 말했다.

그럴 가능성도 높다. 상주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고, 상주시 농구협회와 상주중학교 모두 농구부의 훈련 여건을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덕 코치는 “방역 지침을 잘 지킨다는 전제 하에(체육관 출입 시 체온 체크+명부 작성+매주 PCR 검사), 훈련 시간을 많이 배려해주신다. PCR 검사를 위한 문진표도 항상 비치되어 있다. 또, 체육관을 24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며 훈련 여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조성훈(전 인천 대우 제우스)과 이은호(현 중앙대 코치), 박재일(전 대구 오리온스) 등 한때 상주 출신 선수들이 프로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적 있었다. 현역에서 뛰고 있는 김진유(고양 오리온)도 상주 출신.

그러나 최근에는 상주 출신 선수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박종덕 코치 역시 상주중 소속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즐거운 농구를 주입하려고 했다. 그 방법으로 ‘기본기 함양’을 생각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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