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두 달 만에 '단 10분' 다시 맞잡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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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에는 한시적으로 요양병원에서 환자 접촉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환자와 가족들은 두 손을 맞잡고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파킨슨병을 앓는 70대 아내를 둔 최병록 씨, 두 달 만에 아내 손을 꼬옥 잡았습니다.
지난 7월 4단계 격상으로 방문 면회가 금지된 뒤 두 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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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추석 연휴에는 한시적으로 요양병원에서 환자 접촉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환자와 가족들은 두 손을 맞잡고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파킨슨병을 앓는 70대 아내를 둔 최병록 씨, 두 달 만에 아내 손을 꼬옥 잡았습니다.
[최병록/요양병원 면회자 : 내가 누군지 알겠어요? 얼굴은 좀 좋아졌네.]
병세는 좀 나아졌는지 구석구석 세심히 살펴봅니다.
지난 7월 4단계 격상으로 방문 면회가 금지된 뒤 두 달 만입니다.
[최병록/양병원 면회자 : 여길 안 왔다 가면 내가 큰 죄를 지은 것 같더라고요. 나만 편하게 있는 거 같고. 여기라도 왔다 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요.]
심기순 씨도 아버지와 함께, 두 달여 만에 80대 어머니를 찾아 눈물을 머금었습니다.
[심기순/요양병원 면회자 : 보고 싶었어 엄마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지.) 두 달 만에 보는데 두 달 만에, 누구야 누구? (너희들 아버지.) 나는 누구야? (너는 큰딸.)]
[심기순/요양병원 면회자 : 저는 접종 완료이고 아버지도 접종 완료이고, 만나서 이렇게 만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추석을 앞두고 면회 신청이 몰리면서 가족마다 주어진 시간은 고작 10여 분.
잠깐 보자마자, 또 이별의 순간입니다.
코로나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만날 날이 언제일지, 돌아서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심기순/요양병원 면회자 : 또 올게 금방 알았지? (너무 늦게 오지마.) 엄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 엄마 사랑해 울지 말고.]
장세만 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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