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생산 중단 동해가스전..탄소 저장시설로 재탄생

박기락 기자 2021. 9. 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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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까지 연간 104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월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위해 전담조직과 전문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그동안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별도로 포집해 저장하는 시설은 없었지만, 내년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은 국내 CCS사업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실증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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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올 7월 전담조직 구성..내년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30년간 1200만톤 온실가스 저감..CCS 산업규모 지속 확대 예상
동해가스전 © News1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우리나라를 산유국의 반열이 올려놨지만 내년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되는 동해가스전이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시설'로 변모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104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겠다는 정부 목표에 따라 이중 400만톤을 가스 생산 종료로 내부가 비어있는 동해가스전 지하 지층에 저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연간 104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640만톤은 산업 부문에서 활용하고 400만톤은 저장을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 현재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하 지층에 저장하는 것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월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위해 전담조직과 전문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CCS는 화석연료 사용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포집해 이를 지하 저장소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포집된 온실가스를 석유·가스 생산이 종료돼 내부가 비어있는 지하 공간 또는 염대수층에 주입·저장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규모 CCS 사업은 지난해 기준 총 28개 사업이 전세계에서 운영중이며, 그 규모는 연간 온실가스 저장용량 4000만톤에 달한다. 현 추세를 볼 때 향후 관련산업의 시장규모는 총 37개 사업, 저장용량 7500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5년간 전세계 누적 CO2 포집용량은 2005년 150만톤에서 연평균 약 30%씩 상승해 2019년 4190만톤까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급속한 산업규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CCS 사업의 성공 여부는 저장소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시추가 끝난 지하의 빈공간을 저장소로 활용해 온실가스를 저장하는 방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석유공사는 지난 40년간 국내대륙붕 및 해외유전 탐사·시추·생산 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료와 기술력을 확보해 이를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석유공사가 2004년부터 울산 근해에서 천연가스 등을 생산해온 동해가스전은 내년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별도로 포집해 저장하는 시설은 없었지만, 내년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은 국내 CCS사업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실증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공사는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향후 30년간 매년 40만톤의 CO2를 주입해 총 1200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는 국내 CCS 분야별 관련기업 및 전문가들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통합실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다.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목표로 국내 CCS 실증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CCS는 매우 중요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라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장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중립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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