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등 금융권, 중소기업·소상공인 추석 자금지원 '풍성'

추석을 맞아 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

추석을 맞아 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지원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은 내달 초까지 각각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1~15조원 규모의 추석 명절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항목은 직원 급여, 결제자금, 운전자금 등 시설·운영자금이다.

신한은행은 15조원을 ‘추석 명절 자금’으로 공급한다. 지난해보다 3조원 증가한 금액으로 최대 1.0%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될 방침이다. 이는 신규 자금 6조원에 기한 연장 9조원을 더한 규모다. 지난해와 같이 코로나19 금융 지원한도와 통합해 별도 기한은 없다.

NH농협은행은 올 추석 신규 지원 5조원에 기한 연장 6조원을 합한 11조원을 지원한다. 내달 8일까지 신청하면 명절 자금 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1.5%포인트 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KB국민·하나은행은 15조원 추석 특별 자금을 지원한다. 신규 6조원에 기한 연장 9조원을 더했다. 국민은행은 최대 1.5%포인트, 우리·하나은행은 최대 1.3%포인트 우대금리가 지원된다. 자금 지원 신청 기간은 국민은행이 내달 5일, 우리·하나은행은 내달 8일까지다.

지방은행도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다음 달 19일까지 각각 8000억원(신규 4000억원, 기한 연장 4000억원)씩 업체당 최대 30억원을 최고 1% 금리 감면으로 지원한다.

대출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창업 기업 ▲경남‧부산은행 장기거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방자치단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기업 등이다.

지원 금액은 업체당 최대 30억원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최고 1.0% 금리 감면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DGB대구은행은 총 5000억원(신규 3000억원, 기한 연장 2000억원)을 다음 달 30일까지 지원한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대출 기간은 일시상환 시 1년, 분할상환 시 거치 기간 없이 5년이다. 신용상태와 담보 유무 등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이상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5000억원 규모의 ‘추석 명절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노무비나 체불임금 지급, 원자재 구매자금, 긴급결제자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금액은 전북은행의 경우 신규 2500억원, 만기 연장 2500억원이며 광주은행은 신규 3000억원, 만기 연장 시 2000억원이다. 광주은행의 업체당 지원금액은 30억이다.

신청 기한은 전북은행이 내달 1일까지이며 광주은행은 내달 15일까지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추석 특별자금 대출 지원을 통해 장기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고객에게 힘이 될 수 있는 1등 조력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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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ccw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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