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값 어디까지 오르나..시멘트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김호준 2021. 9.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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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으면서 업계 우려감이 커진다.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시멘트 납품단가 인상과 출하량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도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사용량을 늘려 가고 있지만, 유연탄 가격이 계속 오르면 시멘트 제조 원가부담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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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연료 유연탄 가격, 톤당 303.3달러 돌파
시멘트 제조원가 30% 차지..수익성 악화 우려
"유럽 벤치마킹해 순환자원 사용 늘려야"
쌍용 C&E 동해공장 전경.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으면서 업계 우려감이 커진다.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시멘트 납품단가 인상과 출하량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도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2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톤(t)당 303.2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08.35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사용량을 늘려 가고 있지만, 유연탄 가격이 계속 오르면 시멘트 제조 원가부담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폐플라스틱·폐타이어 등 ‘순환자원’ 사용량을 늘리는 추세다.

최근 배재근 서울과기대 교수 연구팀의 ‘시멘트산업의 폐기물 재활용에 따른 국가 경제 기여효과 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가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해 얻는 국가경제 편익 비용은 연 503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순환자원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소각·매립 등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운영 비용으로는 총 5조9945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아직 국내 시멘트 업계의 순환자원 활용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독일의 시멘트 순환자원 연료 대체율(열량 기준)은 68.9%로, 국내(24.0%)보다 약 2.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쌍용C&E와 한일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업체 7곳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순환자원 원료 대체에 필요한 친환경 설비투자 자금 1조원을 수혈받기로 하고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재근 교수는 “시멘트산업은 자원순환에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라며 “유럽의 사례를 모델로 삼아 국가 차원에서 순환자원 재활용을 적극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준 (kazzy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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