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삼프도리아 카푸토, 혀를 내두르게 하는 활약에도 예우 지켰다

이형주 기자 2021. 9. 2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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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날 역시 '혀를 내두르게 하는' 활약을 펼쳤던 카푸토지만, 셀레브레이션을 자제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후에도 카푸토가 예우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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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삼프도리아 공격수 프란체스코 카푸토의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 사진|UC 삼프도리아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21번째 이야기: 삼프도리아 카푸토, 혀를 내두르게 하는 활약에도 예우 지켰다

프란체스코 카푸토(34)가 예우를 지켰다. 

UC 삼프도리아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엠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엠폴리 FC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삼프도리아는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엠폴리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첫 경기에서 2무 1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던 삼프도리아다. 하지만 이날 시원한 공격으로 3골을 몰아치며 첫 승을 거뒀다. 역시나 멀티골을 터트린 공격수 카푸토의 활약이 중심이 됐다. 

카푸토는 전반 30분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상대 박스 앞에서 상대 골문 앞으로 패스를 해준 공을 차 넣었다. 후반 6분에는 바르토시 베레신스키의 크로스를 잡아 드리블 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카푸토는 1987년생의 바리 태생 스트라이커다. 고향팀인 AS 바리를 비롯 다양한 팀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US 사수올로 칼초의 대표 공격수로 팀의 성공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입지가 줄었고 마놀로 가비아디니의 부상으로 공격수가 필요했던 삼프도리아와 이해관계가 맞아 이번 여름 임대 후 이적으로 팀을 옮겼다. 

카푸토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득점을 하면 혀를 내두르고, 엄지와 약지만을 편 뒤 그 앞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놓는 셀레브레이션을 펼친다. 그를 잘 아는 팬들은 이를 따라하기도 하는데, 그가 잘 하면 혀를 내두르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셀레브레이션을 자제하는 UC 삼프도리아 공격수 프란체스코 카푸토. 사진|세리에 A 공식 SNS

이날 역시 '혀를 내두르게 하는' 활약을 펼쳤던 카푸토지만, 셀레브레이션을 자제했다. 그가 이날 상대팀인 엠폴리에서 2017년부터 2년간 활약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카푸토는 감정 표현을 자제했고 엠폴리 팬들은 실점에 화가 나면서도 그의 그런 모습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후에도 카푸토가 예우를 지켰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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