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은행서 개설된 마통 65만개..새로나간 대출 2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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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17개 은행(19개 은행 중 수출입·중소기업은행 제외)에서 마이너스통장(마통)이 65만개 개설돼 23조원의 대출이 새로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반기에도 마통 대출을 받는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마통 대출 잔액(차주가 한도금액 내에서 실제로 이용 중인 금액)은 6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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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연숙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17개 은행(19개 은행 중 수출입·중소기업은행 제외)에서 마이너스통장(마통)이 65만개 개설돼 23조원의 대출이 새로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작년 하반기부터 마통 대출 조이기를 강화해 왔으나, 올 상반기에도 여전히 마통 대출이 많이 나간 것이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에 새로 개설된 마통 대출 계좌는 총 65만3천건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각각 19만8천개의 마통 계좌를 새로 만들었고, 50대가 13만9천개의 마통 계좌를 새로 뚫었다. 이어 60대 이상 5만8천개, 20대 이하 6만1천개 순이었다.
올 1∼6월에 마통 대출로 새로 나간 금액(신규 취급액·한도금액 기준)은 23조3천억원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조8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7조5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 4조9천억원, 20대 이하 1조9천억원, 60대 이상 1조2천억원 순이었다.
이처럼 상반기에도 마통 대출을 받는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마통 대출 잔액(차주가 한도금액 내에서 실제로 이용 중인 금액)은 60조원을 돌파했다.
마통 대출 잔액은 2017년 말 45조1천억원, 2018년 말 49조4천억원, 2019년 말 51조7천억원, 2020년 말 58조원, 올해 6월말 60조8천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다만 마통 대출 계좌 수는 작년 말 최대치를 찍은 뒤 다소 줄어들었다.
마통 대출 계좌는 2017년 말 462만8천건, 2018년 말 468만9천건, 2019년 말 478만건, 2020년 말 493만9천건으로 계속 늘다가 올해 6월 말 기준 491만6천건으로 소폭 줄었다. 마통 대출 기한이 만료된 후 연장 또는 재약정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각종 규제를 도입할 때마다, 미리 마통을 뚫어놓으려는 수요가 몰리며 신규 마통 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 상당수는 연초부터 마통 대출 한도를 5천만원으로 대폭 줄이고 마통 대출 금리를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올 상반기에도 작년과 비슷한 흐름의 마통 계좌 신규 개설과 대출액 증가세가 이어진 셈이다.
다만 하반기 신규 마통 개설 건수가 계속 늘더라도 마통 대출 잔액 증가세는 주춤하거나 꺾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 기조에 발맞춰 마통 대출 한도를 대폭 줄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마통 한도는 최대 5천만원으로 축소됐고, 카카오뱅크는 최대 3천만원으로 낮췄다.
[표1] 국내 은행의 연령대별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 현황 (19개 은행 중 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 제외) (단위: 조원)
※ 잔액: 기간 말 차주가 한도금액 내에서 실제로 이용 중인 금액
[표2] 국내 은행의 연령대별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규취급액 (단위: 조원)
※ 신규취급액: 한도금액 기준
[표3] 국내 은행의 연령대별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규계좌수 (단위: 만건)
(자료: 금융감독원, 전재수 의원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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