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이하는 내가 최고' 블게주, ML 역대 홈런 신기록이 눈앞이다

한용섭 2021. 9. 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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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는 꾸준히 새로운 젊은 스타들이 등장한다. 최근 2~3년 사이에 20대 초반 타자들이 동시에 리그를 점령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4), 워싱턴의 후안 소토(23),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 등이 그들이다. 지난해까지 게레로 주니어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메이저리그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게레로 주니어는 잠재력을 화려하게 폭발시키고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22세 이하 선수 중에서 No.1 자리도 보인다.

선수 시절 ‘괴수’로 불리며 화려한 커리어를 남긴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관심을 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신인으로 올스타 홈런 더비에 출전해 3라운드 동안 무려 91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승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역대 홈런 더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게레로 주니어는 우승자 알론소를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속된 말로 알론소는 우승하고도 묻혔다. 

그러나 2019시즌과 지난해 정규시즌, 게레로 주니어의 성적은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했다. 데뷔 첫 해 123경기에서 15홈런에 그쳤고, 지난해는 60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 9홈런을 기록했다. 2년 동안 OPS는 .772와 .791였다. 또래들 중 가장 뒤처진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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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어난 체중으로 뚱뚱해진 몸매를 지적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오프 시즌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나섰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몸무게를 무려 18kg를 줄였고, 날렵해진 몸매는 시즌 초반부터 감량 효과를 발휘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함께 홈런 경쟁을 펼쳤고, 타격은 파워 뿐만 아니라 컨택 능력까지 정교해졌다.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을 찍는 타자로 업그레이드됐다. 실수가 많았던 1루 수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제법 호수비를 보여줬다. 

7월 23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한 게레로 주니어는 8월 29경기에서 6홈런으로 페이스가 조금 처졌다. 홈런 레이스에서 오타니에 이어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에 밀려 잠시 3위가 되기도 했다.

9월 들어 18경기에서 7홈런을 때리면서 홈런 1위로 올라섰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18일 미네소타전에서 솔로포로 시즌 46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44홈런)와 페레즈(45개)에 앞서며 홈런 순위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홈런 외에도 타율(.321), 득점(119개), 최다안타(178개), 장타율(.617), 출루율(.411), OPS(1.029) 등 7개 부문 1위다. 타점(105개)은 공동 4위로 1위와 8개 차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50홈런까지도 노려볼 만 하다.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게레로 시니어는 2000년 몬트리올에서 개인 최다인 44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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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대단한 기록을 앞두고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 22세 이하 선수의 시즌 최다 홈런이 눈앞이다. 22세 이하 어린 나이에 40홈런을 친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드물다.

지난해까지 역대 기록을 보면, 에디 매튜스가 1953년(21세) 47홈런을 기록한 것이 최다 기록이다. 조 디마지오는 1937년 22세 나이 때 46홈런을 때렸다. 자니 벤치는 1970년(22세) 45홈런을 기록했다. 4위는 후안 곤잘레스가 1992년(22세) 43홈런을 기록했고, 5위는 브라이스 하퍼가 2015년(22세) 워싱턴에서 뛸 때 42홈런을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디마지오와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섰고, 22세 이하 역대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1개 더 치면 타이, 2방을 날리면 신기록이다. 토론토의 남은 경기는 13경기다.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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