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3선 도전 등판 시기는

이정현 기자 2021. 9. 2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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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의 3선 도전을 위한 등판 시기는 언제가 될까.

지난달 30일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국회 세종분원' 설치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 속 그동안 당면현안 해결이 먼저라며 등판 여부를 미뤄온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그동안 중앙정치권의 정쟁에 뒷전으로 밀려 확보해 놓은 147억원의 설계비를 한 푼도 쓰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했다는 데 지역민들의 정치권 혐오는 극에 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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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지율 이상기류..돌파구는 '국회 분원' 설치법 통과
9월 국회 본회의 처리 여부 따라 3선 도전 여부 저울질?
이춘희 세종시장이 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상반기 처리가 무산된 국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세종시청 제공) /2021.7.1/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의 3선 도전을 위한 등판 시기는 언제가 될까.

지난달 30일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국회 세종분원' 설치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 속 그동안 당면현안 해결이 먼저라며 등판 여부를 미뤄온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법 개정안의 이달 정기국회 본회의 처리 여부에 따라 시기를 저울질하지 않겠냐는 게 지역 정가의 견해다.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상황 속 등판 선언은 '국회 세종분원' 건립이 최종 확정된 직후 이르면 이를수록 낫다는 조언도 함께다.

이 같은 분석은 적어도 현재 세종시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까지만 해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

이달 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그동안 중앙정치권의 정쟁에 뒷전으로 밀려 확보해 놓은 147억원의 설계비를 한 푼도 쓰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했다는 데 지역민들의 정치권 혐오는 극에 달한 상태다.

이런 정치 혐오는 특히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향한다.

매번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하며 국회, 심지어 청와대 집무실 이전까지 주장하지만 이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는 게 이유다.

여기에 현 정권에서 촉발된 LH 부동산 투기사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유력 인사들의 '세종시 투기 의혹',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논란', 또 여기에서 파생된 '세종시만의 불공정한 청약방식 논란', '세종시의원들의 각종 일탈행위'까지 여당에 대한 민심은 분명 이전과 사뭇 다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 예정 후보지를 방문해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전 상황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실제 최근 한 지역일간지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인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다.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는 이 시장 개인의 역량에 더해 집권여당을 향한 든든한 지지가 승리의 밑바탕이 되었다면 이런 분위기 속 차기 지방선거는 낙관할 수만은 없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면 소속 정당 분위기와는 별개로 재임 기간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는 '국회 세종분원' 설치에 대한 공(公)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현시점을 등판 시기로 잡는 게 유리하지 않겠냐는 얘기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이달 정기국회 내 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필수다. 하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이른바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에 여야가 다시 대치에 들어갔고, 오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다시 연다고는 하지만 또 다시 안건 심사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시장으로서는 생각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이다.

이 때문일까. 이 시장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시 국회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9월 중으로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꼭 처리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내달부터는 국회 국정감사와 2022년 정부예산안 심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달 중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실상 세종시 출범 후 지금까지 시를 이끌어 온 이 시장의 3선 도전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다만 가장 효과적이고 극적인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그 시기는 아마도 지역 숙원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최종 확정되는 시점 아니겠나"라고 했다.

euni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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