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추석 민심 이슈는.."울산공항 존폐·내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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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울산지역 시민들의 밥상에 오른 민심 가운데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은 '내년 대선'과 '울산공항 존폐' 여부였다.
먼저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불가능한 확장성과 지속적 경영 적자를 고려할 때 울산공항의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본격적인 여론 수렴과 함께 이전·확장 등의 용역 계획을 밝혀 사실상 존폐 공론화와 숙의 과정 절차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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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이번 추석 울산지역 시민들의 밥상에 오른 민심 가운데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은 '내년 대선'과 '울산공항 존폐' 여부였다.
먼저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불가능한 확장성과 지속적 경영 적자를 고려할 때 울산공항의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본격적인 여론 수렴과 함께 이전·확장 등의 용역 계획을 밝혀 사실상 존폐 공론화와 숙의 과정 절차를 예고했다.
실제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울산공항 적자 규모는 Δ2015년 114억원 Δ2016년 116억원 Δ2017년 116억원 Δ2018년 118억원 Δ2019년 124억원 등 매년 100억원대 대규모 적자를 안고 있다.
이에 울산 시민들은 "공항 기능성과 효율이 떨어진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폐항론과 "공항을 폐항하면 울산은 영구히 공항 없는 도시가 된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추석을 맞아 울산 부모를 찾은 이정희씨(34·여·북구)는 "지금은 코로나19로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울산공항에서 제주노선을 이용해 지인을 만나기도 한다"며 "광역시에 공항이 없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으로 이번 추석에는 혼자 지내기로 한 박대성씨(27·중구)는 "북구에 있는 공항 때문에 중구지역까지 고도제한으로 아파트 층수가 제한되는 것을 보면 왠지 불이익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며 폐항론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정치권도 "산업수도 위상에 맞는 국제공항으로 만들자"는 존치론과 "시민과 함께 숙의하는 과정을 가지면서 지역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찾자"는 신중론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권주자 행보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20여년간 국민의힘 텃밭으로 자리해온 울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30.2%, 문재인 36.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현 여권에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해 총선에 이어 올해 남구청장 재선거까지 국민의힘이 압승하며 다시금 보수성향으로 회귀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직장인 김민재씨(37·남구)는 최근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다.
그는 홍 의원에 대해 "인간적 면모와 솔직하고 소탈해 보여 선호한다"며 "경험이 풍부한 홍 의원은 전투력이 좋다. 잦은 말실수에 부인 문제 등 정치 철학이 결여된 윤석열과는 급이 다른 대선 후보"라고 평가했다.
부산에 있는 자녀들의 방문을 만류해 홀로 추석을 보내고 있는 김효열씨(남구·65)는 검찰 출신의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윤 후보에 대해 "무조건 이번 대선에는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야권 1위 후보인 윤석열이 반드시 최종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는 최근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의원이 각각 거론됐다.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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