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런 모습이었어? 고구려 고분벽화 속 신스틸러들
[앵커]
한국 미술의 출발점인 '고구려 고분 벽화'하면 사신과 삼족오가 떠오르는데요.
이외에도 독특한 문양이 많습니다.
북한과 중국에 있어 쉽게 볼 수 없는 고구려 고분 벽화 문양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인면조입니다.
고구려 무덤 속 사신, 즉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제치고 주목받는 조연, 신스틸러가 됐습니다.
캐릭터와 합성사진이 쏟아졌고, 라떼아트, 푸드아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송승환 /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2018년 올림픽 당시 인터뷰) : 고구려 고분 벽화로부터 그런 동물들과 벽화 속에서 춤추는 여인들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짰습니다.]
하늘의 후손이라는 신화를 갖고 있는 고구려인들, 죽으면 하늘로 올라가 영원히 산다고 믿었습니다.
불교 유입 전부터도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연꽃이 무덤에 등장합니다.
네 방위의 신인 사신이나 인면조 외에도 별자리를 형상화한 사후세계의 신들이 가득합니다.
머리는 사람, 몸은 짐승의 형상을 한 갖가지 모습의 인두수는 소원을 이뤄주는 신성한 존재입니다.
날개와 다리가 달린 물고기, 비어 역시 병을 낫게 해주고 두려움을 없애줍니다.
각종 동물을 섞어놓은 이런 하이브리드신의 모습은 능력이 극대화된 존재를 의미합니다.
[전호태 /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 고구려 벽화는 다른 나라의 벽화와는 달리 하늘의 별자리와 별자리를 형상화한 존재를 묘사하는 데 상당히 초점이 가 있습니다. 상상의 존재들이 무수히 등장할 수 있는 거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고구려 고분 벽화 문양 도록과 소개 영상에 이어 벽화의 희미한 선을 복원해 일러스트 원본을 공개했습니다.
출처만 밝히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상상력의 출발점인 고구려 벽화 속 주인공들은 한류 콘텐츠에도 새로운 영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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