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민의 e스타] 아프리카 '카인' 장누리 감독의 2021시즌 소회

안수민 입력 2021. 9. 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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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프릭스 '카인' 장누리 감독(사진=아프리카 프릭스 제공).
'카인' 장누리 감독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전 프로게이머다. 2012년 초창기 나진 블랙 소드 팀을 통해 데뷔한 장누리 감독은 서포터 포지션을 맡아 '프레이' 김종인과 호흡을 맞추며 2012-2013 LCK 윈터 우승 및 2013 NLB 스프링, 서머를 전부 우승했다.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장누리 감독은 2016 시즌 CJ 엔투스에서 코치로 생활한 뒤 바로 북미로 넘어갔다. 북미에서 4년간 클라우드 나인(C9) 코치와 팀 리퀴드 감독으로 활동했고 2019 LCS 서머에서 최고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11월 이후 반년간의 휴식 끝에 LCK로 돌아온 장누리 감독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맡아 뛰어난 지도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아프리카는 2021 LCK 스프링에서 5승 13패로 9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았지만 장누리 감독이 팀에 부임한 뒤 11승 7패를 기록,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4위 T1, 5위 리브 샌박에 세트 득실에서 밀렸을 뿐, 승패는 같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일리e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장누리 감독은 자신의 코칭 스타일로 선수들과의 대화를 뽑았다. 선수들과 평소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며 팀 내 좋은 피드백 문화를 형성하는 것에 초첨을 맞췄다고 전했다.

다음은 장누리 감독과의 인터뷰.

Q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아프리카 프릭스 감독직을 맡고 있는 '카인' 장누리입니다. 팬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Q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소감이 어떤가.

A 북미에서 4년 동안 활동하면서 LCK로 돌아오고 싶었던 순간이 종종 있었어요. 코로나 이후에 향수병도 조금 있었던 것 같고요. 올해 서머 시즌 한국에서 첫 감독직을 수행한 만큼 저에게는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Q 서머 시즌 중 가장 아쉬웠던 순간과 가장 좋았던 순간을 뽑자면 언제인가.

A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농심 레드포스와의 플레이오프전 패배가 가장 아쉬웠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경기 내용이 생생할 정도로 기억에 남네요.

가장 좋았던 순간이라면 서머 시즌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게임을'캐리'하던 순간들이 기억나요. 예를 들면 '드레드' (이)진혁이의 리신이나 '레오' (한)겨레가 카이사로 좋은 활약해 준 장면들처럼요.

아프리카 프릭스 '카인' 장누리 감독(사진=아프리카 프릭스 제공).
Q 스프링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아프리카 프릭스를 서머 시즌 상위권까지 올렸다. 비결이 무엇인지.
A 팀 전체적인 운영을 조금 가다듬는 것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요.

Q 본인만의 코칭 스타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선수들과 평소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고 팀 내에서 좋은 피드백 문화를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인 게임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로 허물없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북미 팀과 국내 팀 내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선수들 성향도 많이 다를 것 같은데.
A 아무래도 선수들의 성향이 많이 차이가 나요. 북미 선수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면서 개성 강한 친구들이 많아요. 그에 비해서 한국 선수들은 팀 생활에 있어 더 잘 따라와 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지도자로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일단 당장 내년의 아프리카를 올해보다 더 강한 팀으로 만드는 게 저의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젠가는 LCK에서 결승전 무대도 밟아보고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네요.

Q 감독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A 정말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웃음). 10년 후에 스스로 돌아봤을 때 조금 후회를 덜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한 시즌이 끝나고서도 항상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후회하는 순간이 있어요. 아예 후회가 없는 삶을 사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현실적으로 덜 하는 걸 목표로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팀 그리고 선수들 모두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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