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엔서 외친 희망 "엔딩 아닌 변화의 시작" [종합]

2021. 9.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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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유엔총회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20일(현지 시각) 방탄소년단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연설을 하고 영상으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방탄소년단은 세계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아 당찬 메시지를 전달했다.

먼저 리더 RM은 "이 자리에 초대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저희는 미래 세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운을 뗐다.


진, 지민, 정국, 슈가는 청년 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잃었던 것들에 대해 짚었다. 진은 "지난 2년간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Let's live on!' 이라며 지금을 잘 살아가자고 외치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민, 정국은 "처음에는 억울하셨을 것 같다.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 한순간 평행세계에 온 것처럼 세상이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입학식과 졸업식도 취소되었다고 들었다. 저희도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콘서트 투어가 취소되어 많이 속상하고 그리워했던 것 같다"고 중요한 순간을 놓친 아쉬움에 공감했다.

이에 슈가는 멤버들을 바라보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순간들의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라고 정리했다.


방탄소년단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제이홉이 "지구에 대한 애도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지만, 최선의 해결 방법을 이야기하는 건 쉽지 않다"고 하자 RM은 "어려운 이야기다. 하지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고 계신 것"이라고 어둡지만은 않은 길임을 드러냈다.

뷔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를 위해 길을 찾는 이들이 있다며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지는 않길 바란다. 얼굴을 마주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출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은 7명 전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이 자리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제이홉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또 이곳에 오기 위한 티켓이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은 이 시대의 청년들을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으로 칭하는 것이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에 겁먹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민도 고개를 끄덕이며 "온라인으로 공부하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분들이 있다. 새롭게 용기낸 도전적인 모습"이라고 새로운 세대를 대변했다.

RM 또한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분명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엔딩이 아니라 곧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에게, 또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설을 끝맺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유엔총회장을 배경으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날 전한 메시지에 그 의미를 더했다.

[사진 = United Nations 공식 유튜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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