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기반 TBS 조사선 윤석열이 뒤집었는데 KBS 전화면접선 이재명 1위..'샤이 보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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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하루 앞둔 20일 발표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2개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둘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p)인데, 조사 방식이 달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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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의뢰 한국리서치 조사선 李 27.8%로 尹(18.8%)을 오차범위 밖서
한가위를 하루 앞둔 20일 발표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2개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둘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p)인데, 조사 방식이 달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사진)이 지지율 28.8%로 23.6%에 그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사진)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KSOI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인 윤 전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 지사를 앞선 것은 4주 만의 일이다.
이와 달리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27.8%로 윤 전 총장(18.8%)을 오차범위 밖인 9%p의 격차로 앞섰다.
지지율 3∼6위는 두 조사에서 공히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순이었다.
이어 KSOI 조사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4%) 순인 반면 한국리서치에서는 안 대표(2.2%), 추 전 장관(2.1%)으로 순서가 바뀌었다. 다시 양 조사 마찬가지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순으로 뒤를 이었다.
KSOI의 범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30.0%)과 윤 전 총장(29.5%)이 초박빙 접전을 벌인 데 비해 한국리서치의 국민의힘 후보 홍 의원이 30.2%, 윤 전 총장(21.8%)을 상대적으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홍 의원은 한국리서치의 이번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을 제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처럼 양 조사가 다른 결과를 빚은 이유 중 하나로 조사 방식의 차이가 꼽힌다. KSOI는 무선 자동응답방식(ARS)으로, 한국리서치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각각 진행했다. 그동안 ARS 방식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전화면접에서는 이 지사가 각각 우세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두고 몇몇 전문가는 보수 지지층임을 밝히길 꺼리는 이른바 ‘샤이 보수’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이들이 면접관을 상대로 직접 지지 후보를 묻고 답하는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응답에 소극적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한편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SOI의 범진보권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8.6%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이 전 대표가 22.6%로 추격세를 이어갔다.
한국리서치의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37.0%로 이 전 대표(24.2%)와 10%p 넘게 격차를 보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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